- 맛없는 고구마 환생 프로젝트
유일한 가족, 태평은 바나나와 고구마로 연명한다고 보아도 된다. 밥보다 더 많이 먹는다. 내가 음식을 못먹을 정도로 하는 것도 아닌데 먹기 간편하다면서. 그래서 2인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늘, 항상 두 가지를 박스로 구매한다. 먹다가 먹지 못하고 남아서 버려도 낱개로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나!!! 난 반댈세!!!
가끔 고구마가 너무 맛없다. 버리라고 한다. 난 반댈세!!! 어떻게든 먹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구마피자를 만들려고 하다가 "그래, 저 맛없는 고구마에 다가 바질페스토를 섞어보자. 맛이 없을 리가!!". 진짜 그랬다. 처치곤란 고구마가 갑자기 사랑스러워졌다.❤️
⊙ 토르티야 피자 만들기
1. 수분 많은 버섯과 방울토마토를 먼저 에프에 구워서 수분을 날린다.
팽이버섯에 올리브유와 소금을 조금 뿌려서 에프 180도에 15분 구우면 감칠맛 대마왕이 탄생한다. 새송이도 얇게 편 썰고 방토도 절반으로 잘라 180도/15분 구우면 수분이 많이 날아간다.
2. 또띠아에 토마토소스 바르고 준비한 고구마 펴서 기초공사 완료한다. 치즈 한 겹 뿌려서 접착제 역할하게 한 다음 준비한 토핑을 모두 올린다.
- 버섯, 방토, 파프리카, 셀러리 -
3. 치즈를 한 겹 더 뿌리고 예열한 에프 220도에 15분 굽는다.
태평이 놀라 기절하려 한다. 너무 맛이 있다나!!! 이래도 버리라고. 나는 음식 버리는 것 아니거든 하면서 잘난체를 했다.
오늘 피자는 채식지향이지 채식은 아니다. 시판 토마토소스에 동물성( 치킨스톡)이 섞여있고 치즈도 듬뿍 올라갔기 때문이다. 맛있는 토마토소스를 만들려면 불 앞에 오래도록 서있어야 한다. 비건소스를 급하게 구할 수도 없고 비건토마토케첩마저도 다 먹고 없네. 그래서 타협했다 - 난 채식인이 아니라 채식지향인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