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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Mar 30. 2024

지하철 단상

- 내 안의 좁은 세상

광화문 갈 일이 있어 남들 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탔다.  의외로 분비지 않았고 내가 앉을자리도 있었다.  다음 역 문이 열리고 갑기 거대함이 느껴지는 다리 네 개와 항공모함 같은 발이 내 앞에 선다.  그 다리와 발이  날 보고 " 좀 일어나지" 하는 것 같았다.  뭐지 이 느낌 하면서 네 개의 다리 주인공이 너무 궁금해서 눈이 마주치면 내가 감내해야 할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천천히 들어 네 개 다리 주인공을 보았다.  30대 정도로 보이는 큰 키의 뽀글 머리 남성과 그 보다 살짝 작은 남성이 대화하느라 다행히 내 눈을 보지 못했다.  혼자 슬며시 웃었다.  저 다리의 주인공은 아닌 듯한 외모.  다리보고 살짝 쫄았던 내 마음이 뭐였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체를 보기 전에 내가 가진 단편적인고 어쩌면 편협한 정보를 가지고 살짝 귀엽기까지 한 그분들을 내 맘대로 재단하다니.....


내 잣대로 누군가를 평가하여 상처 주고 용기를 꺾은 적은 없나 급하게 반성해 본다.  있었을 것이다.  가능하면 수를 하지 않아야겠지만 이미 한 것은 주워 담을 수 없으니 같은 실수는 반복 말자는 생각을 하며........



어제 금요일이다.

일 출근하는 자가 아니어도 괜히 즐겁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시작되는 날.  모두 피어나는 꽃과 함께 잘 쉬는 주말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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