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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cle K Jun 02. 2022

테니스, 나랑 깐부 할래?

通하였느냐

 앞서 이야기했듯이 체력적인 이유, 우리나라의 부족한 테니스 코트를 예약하기 어려운 이유 등으로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복식경기를 한다. 코트 안에서 두 명이 함께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하기에, 파트너와의 케미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프로 선수들이야 사전에 샷의 방향과 움직임을 미리 정해서 경기를 하지만, 우리 동호인들은 그럴 여유가 없다. 게다가 경기 중에 빠르게 이어지는 랠리 속에서 서로 말할 겨를도 없다. 즉, 눈치 빠르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코트]

 운동을 하다 보면 편한 파트너와 왠지 모르게 불편한 파트너가 생긴다. 경기 시작 전 편을 나눌 때 '제발 저 사람만은 피했으면...'이라는 희망은 자주 물거품처럼 흩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합이 잘 맞는 파트너는 한 가지 이유뿐이다. 지더라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사람! 어차피 비슷한 실력의 소유자들이고, 이긴다고 상금이 걸린 것도 아닌데, 같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인 압박을 주는 사람들은 나의 좋은 파트너 기준에서 탈락이다. 물론 경기에서 지면 기분이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나쁜 기운을 가지고 경기를 이기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실수해도 같이 파이팅하고, 웃으면서 경기를 운영해 줄 수 있는 파트너! 그런 파트너라면 누구에게나 환영받지 않을까?

[내 인생의 즐거운 파트너 중 한 명]

 물론 내 실수가 많아서 경기에서 지게 되면 그것만큼 미안한 건 없다.

 저의 하찮은 실력은 체력과 노력으로 커버할 테니, 즐기면서 함께 운동할 파트너님 어디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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