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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Nov 16. 2023

핑크빛 아침 하늘에 붙이는 편지

리사의 love yourself


출강을 가기 전 잠시 하늘에 시선이 간다.


내 일상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면서 시력이

갑자기 떨어진 요 며칠에 생각이 많았다.



두 눈이 무탈하게 그저 다 잘 기능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불편해 봐야 불편하지 않는

그 무탈의 자리를 안다.  모든 것은 그렇게 존재하며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고 있는 것이다.



공기가 없으면 숨 쉴 수 없으나, 늘 공기가 존재하여

우리는 공기의 존재에 감사함을 모른다.

그저 주어진 것인 줄 알지만, 세상엔 그저 주어진

것이 없었다.


모든 것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다. 나무가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말한다. 살아라, 살아라, 살아가라, 너답게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라.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행복하라" 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맴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서

눈이 지금껏 나에게 해 준 수없는 은혜에

감사한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음에, 그래도

아직 볼 수 있는 것이 많음에 감사한다.



한쪽 눈으로도 세상을 볼 수 있으나, 두 쪽 눈이

있어 얼마나 풍족한가.



아침에 긍정확언을 쓰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참 행복해
나는 참 풍족해
못할 것도 없지



이 네 마디의 말들이 나이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그래, 세상엔 참 감사할 일들이 많고 이미 난

풍족하고, 그래서 행복하다.


그리고 정말 내가 못할 것도 없는 것이다.


뭐든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이 진리다.


삶이 내게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 그것을 사랑하라.


지금 내 눈앞의 그것을 사랑하라.


오늘은 약간 흐릿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카페 창 밖의

노란 은행나무와, 한 커플들의 대화 장면,

노트북 앞에 앉에 글을 쓰겠다고 앉은 그녀와 

준비된 맑은 영혼의 를 사랑한다.



늘 글을 쓰는 시간이 나와 소통하는 시간이었고

늘 나는 나와 그렇게 연결되어 있었음을 잃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행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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