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의 마음 치유 카페
나의 불안 습관에게 묻다
프리랜서로 살아가다 보면 마음속에 주기적으로 파도가 친다. 일이 몰려와 숨이 찰 때도 있지만, 기어이 잠잠해지는 시기가 온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마음 한구석에서 익숙한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불안'이다.
"이대로 영영 일이 끊기면 어쩌지?", "나를 찾는 사람이 이제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한번 시작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집어삼킨다. 마치 당장 내일이라도 내 삶이 무너질 것처럼, 그 불안한 생각들을 나는 의심 없이 '진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어느 날, 박별보라 작가의 《엄마의 감정 공부》를 읽으며 멈춰 서게 되었다. 책은 말한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생각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학습된 '정서적 습관'일 가능성이 높다고.
문득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지금 내가 하는 이 생각이 정말 진실일까?'
냉정하게 기록을 살펴봤다. 1년 12달 중 일이 없어 불안했던 시간은 길어야 한 달 남짓이었다. 나머지 11달 동안 나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했고, 생산적인 삶을 살았다. 단 한 달의 공백이 주는 불안함에 속아, 빛나던 11달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다. 불안은 사실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낸 '생각 습관'이었다.
감정을 다스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 내 안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하나를 가만히 살피는 것. "왜 나는 이 상황을 이토록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는 없을까?"
오늘도 나는 나에게 묻는다.
"리사야, 지금 네가 하는 그 생각이 정말 사실이니?"
단지 이 질문 하나를 던지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감정은 다른 길을 선택하기 시작한다. 불안의 늪에서 빠져나와 다시 긍정의 에너지를 채운다. 감정은 조절하기 어려운 괴물 같아 보이지만, 그 감정을 만들어낸 '생각 습관'을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되니까.
혹시 당신도 반복되는 부정적인 감정에 갇혀 있다면, 한 번만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었으면 좋겠다. 그 생각이 정말 진실인지, 아니면 그저 오래된 습관이 데려온 가짜 손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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