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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Feb 27. 2022

동백꽃은 피고지고

아무래도 나는 2월이 다 가도록 추위가 가시지 않은것에 대해 심통이 났음이 분명하다.

아무것에도 반응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보내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정녕 봄이 오기는 할건지 불신하던 마음. 추위가 누적되어 콧물로 드러나던 어느 날에는 완전 절망했다


온몸에서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손가락이 저리고 다리 통증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청정기를 온통 빨갛게 물들이는 미세먼지까지


불평불만으로 가득차 보내던 하루도 저녁에는 고단함으로 지쳐 떨어지고 그런밤을 보낸후에도 아침은 어김없이 왔다. 방긋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주어지는 매일매일의 생을 나는 충실히 살겠다. 때로 불평하며 때로 안심하며


추위에 지쳐 봄을 찾아 떠났던 겨울 어느날에 만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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