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얼마간은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후 수입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다시금 불행해질 것이다. 아니 더욱 절망할 것이다.
그러면 퇴사를 후회하게 될까?
그럴지도 모른다. 여기서는 죽고 싶은 순간들을 버티는 대가로 돈이라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퇴사한다면 죽고 싶은 순간들을 버티고 버텨내도 돈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나는 그럼 평생 불행해야하는가?
그럴 수 밖에 없는 인간인가?
평생 이렇게 좁디 좁은 시야로 세상과 타인을 두려워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아마 아닐 것이다.
어떻게든 나는 살아남으려 발버둥칠 것이다.
나는 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다른 기회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를 찾을 것이다.
내게 회사를 퇴사할 용기가 있을까?
용기는 내 의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