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기자 Nov 25. 2021

인간관계 특집) 카톡과 대면이 다르다면 카톡이 진짜다

캬캬캬

친구, 직장 동료, 가족, 썸남썸녀 등. 카톡과 대면 상황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만났을 때는 친절하고 화기애애하고 좋은데 카톡 답장은 느리거나 없고 무뚝뚝 하거나. 만났을 때는 별로인데 카톡은 답장이 빠르고 이모티콘 등등 화기애애 하거나. 이럴 때는 어느 쪽을 믿어야 할까요? 나름대로 고민해 봤습니다. 제 결론은 카톡입니다.


픽사베이


이유 1. 웃는 얼굴에 침 못 뱉으니까


직언하는 게 자연스러운 사람도 웃는 얼굴에 침 뱉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한 사람이라면 자기 감정을 숨기고 반갑게 인사하고, 즐겁게 대화하는 게 가능하죠. 불편한 사람과도요. 하지만 사람인지라...불편한 감정을 아예 숨기는 건 힘듭니다. 이때 대면하지 않는 카톡에서는 감정이 드러나곤 합니다. 답장이 느리거나, 딱딱하게 얘기하거나, 퉁명스럽게 얘기하거나. 그러니 카톡을 믿어야죠.


이유 2. 상대적으로 편한 상황이니까


이유 1과 비슷한데요, 확실히 얼굴을 마주 보지 않을 때는 상대방 기분을 맞춰줄 필요가 좀 떨어지죠. 특히 썸남썸녀 사이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더더욱 카톡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굴 안보일 때는 솔직히 또 다른 이성 만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인기는 많은 게 좋은 거니까 만났을 때는 또 즐거운 척 하고...뭐 그럴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얼굴 안 볼 때도 내가 즐거운 척 해야 하나? 그러기는 쉽지 않겠죠.


이유 3. 생각할 시간이 좀 더 있으니까


대화는 마가 뜨면 어색하지만 카톡은 좀 달라요. 1이 금방 없어지지 않더라도 그렇게 애타진 않아요. 그걸 대화하는 사람 모두 아니까 그 사이 어떻게 말을 할 지 생각을 합니다. 활자는 확실히 생각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그러면 뭐가 더 진실에 가까울까요?


픽사베이


예외.


퉁명스럽다고 하면 안되는 경우 1) 그냥 문자 자체에 이모티콘 잘 안 쓰고 뭐 그런 사람들 있어요. 맞춤법 딱딱 지키고. 이런걸 퉁명스럽다고 여기면 안됩니다. 이 정도는 구별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색해서 뚝딱 거리는 경우도 있어요. 이건 봐줍시다.


퉁명스럽다고 하면 안되는 경우 2) 걍 카톡 자체가 느린 사람들도 있어요. 너무 바빠서. 맥락을 잘 파악하는 게 좋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