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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mStone Dec 31. 2017

쓰러진 나를 일으키는 법

자존감 지키기 - 일상생활에서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되돌아보며 '올해는 무엇을 이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되뇌어 본다. 많은 것을 이룬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연초에 세운 목표는커녕 불과 며칠 전에 세운 목표도 위태위태할 것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무엇인가 성공했던 경험보다는 실패했던 경험을 더 잘 떠올릴 것이고, '결국, 이번에도 별로 한 게 없어.'라는 생각이 온 머리를 가득 채워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오늘날의 주변 환경은 경쟁에 물들어 있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우리에게 행복보다는 불행을 더 많이 가져다주었다. 이로 인한 불행은 개인의 자존감에도 상당한 위협을 준다. 인간이 행복보다 불행한 것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 당연한 본성이지만, 홍수처럼 넘쳐나는 경쟁과 비교 사이에서 자기 자신을 불행으로부터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세태를 증명하듯이, 자존감을 지켜내기 위한 책과 조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나도 자존감을 높이려고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하면서 따라 해보길 원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소개해보자 한다. 특별히 나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였고, 소기의 효과도 보았기 때문에 이 글이 그만큼의 가치가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처 : 3D2B

1. 매우 사소한 목표부터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한다.


 우리가 자존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핵심은 '누적된 실패로 인한 좌절감'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역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누적된 성공을 하면 자존감을 향상할 수 있다. 대신에 성공의 기준을 낮춰 당장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매일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좌절감이 든다면, 목표하는 양을 줄여 '이것만큼은 내가 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다. 좌절감이 크면 클수록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하는 것도 상관없다. 준비한 만큼만 수행하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어느 정도 성공하면, 나에게 심리적 보상을 주고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만약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데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느끼면, 그 일의 기초적인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내가 영어 회화능력이 부족하면, 기초적인 책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확인하고 그 부분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 된다. 혹 그 부분이 너무 기초적인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번 시도해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자신에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한 단계 한 단계 실천해나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력 향상과 자존감 상승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이다.


출처 : Exam Study Hacks


2.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본다. 


 보통 일이 잘 풀릴 때, '혹시 뭔가 일이 잘못되고 있는 건 아냐?'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일이 안 풀리기 시작할 때는 도미노처럼 다른 일도 꼬일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우리는 단점만 찾아서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을 때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힘을 기른다면, 부정적인 감정의 매몰에 빠질 가능성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발표를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이 발표 실력이 모자라다고 자책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 대신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서 심리적으로 당황했다든지, 혹시 잘못된 방향으로 발표 준비를 한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들도 발표를 하는데 전반적으로 애를 먹었다든지 등의 이유를 분석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생각보다 외부적인 요소들이 많이 개입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존감에 난 상처가 생각보다 회복이 빨라질 것이다. 


출처 : BikeRadar


3. 일기를 쓰고, 안 좋은 것들은 모아서 버린다.


 일기를 원래 쓰던 사람이면 상관없지만, 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략적으로라도 몇 문장 내외로 자필로 작성해보자. 작성을 하다 보면,  기분 좋았던 순간과, 기분이 좋지 않은 순간으로 나뉠 것이다. 여기서 기분이 좋은 상황들은 남겨두고,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은 따로 종이에 적어두고 특정 기간 정도 모았다가, 정말 지우고 싶은 경험들만 다시 적고 실제로 종이를 구겨서(혹은 찢어서) 버리면 된다. 실제로 이러한 행동 자체가 내 자존감에 위협을 주는 안 좋은 경험을 없애버린다는 듯한 느낌을 줘서 기분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또한 좋았던 경험들을 남겨놓아 나중에 펼쳐서 읽어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힘들 때 마음의 위안을 받게 되고, 내가 또 그때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확인하면서 나만의 돌파구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처 : HERB


4. 다른 일에 집중하거나, 정해진 시간 동안만큼 휴식을 취한다.


 어떤 상황을 통해 자존감에 상처를 받으면, 그 상황이 온전히 끝나고 혼자 있을 때 후폭풍이 밀려온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자존감이 크게 상처를 받은 상황이 아니라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만들어 그 일에 집중을 하는 것도 상처를 지워버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활동계획표를 만들어 앞으로 해야 될 일들을 정리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을 통해 심적인 부담감을 덜어내는 심리상담 기법이 있다. 만약 앞선 방법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을 만큼 자존감에 상처가 날만한 사건을 맞닥뜨린다면, 모든 것을 잠시 동안 멈추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시간을 정해둬서 일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음악 감상을 하든, 수면을 취하든, 운동을 하든 당신이 정신에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단,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남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했을 때, 비슷한 일이 일어나도 회복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자신과 타인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 주변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존감이 떨어진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할수록 본인 스스로 그 늪에 빠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는 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상황을 계기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룬 사람들을 종종 본다. 이들은 가만히 있다 갑작스러운 영감으로 바뀌는 경우보다는 무언가를 함으로써 결과를 만들고, 그 결과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재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을 통해서 생각을 고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앞서 말했던 내용들을 실천하기조차 힘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잡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급히 서두르지 않고 한, 두 가지씩 실행해보면 달라지는 모습이 있지 않을까. 쓰러진 나의 마음을 세우는데 효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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