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괜찮아
통창으로 햇살이 쏟아져
한가로운 주말 오후
아파?
또 무언가를 하네
왔다 갔다
밖으로 들락날락
아프다며
왜 가만히를 못 있을까?
좀 누워 햇살을 즐겨봐
온몸이 노골노골
행복감이 밀려온다고
주인양반은 쉬는 게 불안해?
괜찮아
좀 쉬면 어때
아무것도 안 하면 어때
휴식이 주는 돌봄을 받아보라고
쉬지 않았다며
쉴 수 없었다며
오랫동안 그랬다며
그러지 마
주인양반이 하루쯤 쉬어도
지구는 잘 돌 거야
오늘은 나처럼
몸을 길게 펴고
햇살에 몸을 맡겨보라고
그래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