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Decay가 성(性)과 진정성으로 되찾은 자기 정체성“
“이 브랜드 아직 살아있었어?”
솔직히 몇 년 전만 해도 Urban Decay는 그렇게 들릴 만큼 잊혀진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2025년 여름, 이 브랜드는 틱톡과 온리팬스에서 동시에 핫한 인플루언서 ‘Ari Kytsya(아리 키챠)’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언블랜드(un-bland)’한 컴백을 선언했다.
Ari Kytsya는 단순한 틱톡 댄스 크리에이터가 아니다. 그녀는 ‘성인 콘텐츠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동시에 메이크업 아이콘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와 Urban Decay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팬들이 외쳤다.
“드디어 브랜드들이 Ari랑 일하기 시작했어!!!”
“이건 섹스 워커들에게 엄청난 승리야. 혁명적이야.”
“15년 만에 다시 Urban Decay 살게요.”
물론 일부 보수적인 반응도 있었다.
“우리 딸에겐 이제 이 브랜드 못 사줘요.”
하지만 재미있는 건, 이 브랜드는 원래부터 ‘튀는’ 걸 좋아했다. 2023년에도 ‘Euphoria’ 배우이자 전직 성인 배우였던 클로이 체리를 캠페인 모델로 기용한 전적이 있다. 그러니 이번 캠페인은 되려 Urban Decay 본연의 모습으로의 회귀에 가깝다.
“업계 여성들도 브랜드와 일할 수 있어야 해요. 우리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사람들이잖아요.”
Ari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늘 브랜드 협업에서 제외되던 본인이 Urban Decay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고.
브랜드의 글로벌 GM 아니카 마지티아는 Ari를 기용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녀는 자기 산업의 리스크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죠. 진짜 표현, 진짜 여성성, 진짜 자기 자신이요. 우리는 그녀를 성인 배우가 아니라, 독보적인 메이크업 뮤즈로 봤어요.”
Kytsya의 트레이드마크 립 메이크업은 수많은 틱톡 사용자들이 따라 하기도 했다. 그녀는 단순한 이슈 메이커가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메이크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인물인 셈이다.
Urban Decay의 이번 캠페인 슬로건은 “We’re in a blandemic.”
지루하고 개성 없는 메이크업 트렌드에 반기를 든다.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바이오에도 이렇게 쓰여 있다:
“anti-bland makeup. born to perform. built in LA.”
이번 캠페인은 내부 여성 소셜팀이 직접 기획했다. Ari와 함께 ‘검열에 맞서고, 메이크업 대화에서 누구에게 발언권이 주어지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미의 기준에 도전장을 내민다.
Urban Decay는 단순한 협업으로 그치지 않았다.
곧 출시될 신제품들은 브랜드의 다음 10년을 예고한다.
베스트셀러 'All Nighter Setting Spray' 공식 리뉴얼
더 고운 안개 분사력, 지속력 24시간, 쿨링 효과까지. 가격은 오히려 2달러 낮아진 $34.
인플루언서 ‘Tara Yummy’를 캠페인 모델로 기용, 970만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Z세대 아이콘이다.
전설의 섀도우 'Gash' 2026년 부활 예고
“이건 단순한 색상이 아니야. 내 10대의 반항과 정체성이었어.”라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새로운 Naked 팔레트 티저 공개 → ‘심심해졌다’는 피드백 → 브랜드의 빠른 피드백 응답
“우리는 블랜드를 지적했지, 블랜드하게 만들겠다고 말한 적 없어. 이건 검열 없는 진짜의 시작이야.”라는 응수는 브랜드다운 대응이었다.
Urban Decay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메이크업이 단순히 외모를 꾸미는 도구가 아니라, 정체성을 선언하고, 억압에 저항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임을 보여준다.
Z세대와 알파세대는 진짜를 원한다. 그들이 TikTok에서 열광하는 건 ‘필터 없는 모습’이고, 이제 브랜드들도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Ari와 같은 존재와 함께하는 Urban Decay의 리브랜딩은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은 감각적 반란이다.
“We’re in a revolution!”
지루함과 검열에 맞서는 뷰티 혁명.
Urban Decay는 지금, 다시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