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 VS 해야 하는 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by 육십사 메가헤르츠



이 글의 시작이 다소 실망스러울지 모르겠으나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꿈꿔온 마흔 살은 깔끔한 옷을 갖춰 입고, 바쁘게 일을 하는 커리어우먼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머리도 제대로 못 빗은 채 가족들의 일상을 챙기는 주부의 모습이다.


세상은 마음먹은 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내가 계획한 대로 진행되는 일은 없다. 그렇기에 사사롭게 집착할 필요도, 계획이 틀어짐에 있어서 실망할 필요도 없다. 나는 그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그동안은 마음먹은 대로,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면 그 자리에 도착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있는 환경은 계속 변한다. 나는 단호하고, 매몰차게 내 꿈에 대한 계획을 고집하지 못했다. 지금도 끊임없이 꿈을 꾸지만 가족과 환경에 따라 다시 내려놓고 만다. 그래서인가 보다. 내가 꿈을 더 갈망하는 이유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고, 돈도 따라온다!


맞다. 그런 말 많이 들어봤다. 내가 살고 싶은 인생.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돈도 버는 것!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느 순간 끝은 있기 마련이고, 끝을 생각하면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좋아하지도 않는 일 꾸역꾸역 참아가며 살다가 끝을 맞이한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나도 이런 ‘인생의 허무함’을 핑계로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


가끔 돈과는 상관없이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밥 먹는 것도 잊은 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그럴 때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나는 어느 하나에 미친 사람처럼 푹 빠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을 통해 꿈을 이룬 이들은 말한다.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결과가 찾아옵니다.'라고.


좋아하는 일을 찾기도 쉽지 않고, 이것이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인지도 모르는데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니.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좋아하는 것을 할 시간이 어딨어, 당장 눈앞에 일을 해결해야 하는데!


좋아하는 일하면서 살고 싶다. 그런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나 싶기도 하다.

나의 현실은 당장의 공과금을 내야 하고, 학원비를 내야 하고,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데. 좋아하는 일이라니. 당장에 월급이 끊기면 살 수가 없다.


물론 퇴근 후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 투잡도 있다. 하지만 그럴 체력이 받쳐주지 못한다. 다들 어떻게 유튭을 하고, 릴스를 올리는지 대단하다.


결국 나는 지금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좋아하는 일이 없다면 현재하고 있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경제성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가징 좋은 방법일 것이다.


어쩌면 내가 하던 일을 계속하는 일이야말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남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변화하는 과정. 그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답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꾸준히 하면서 경제적 파이프 라인을 만드는 것.

또는 지금하고 있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전문성을 쌓는 것.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고집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포기한다고 놓아지는 것도 아니니 현실에 맞춰 작은 일부터 도전해 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결승선에 있을 것이다.


남들도 그렇게 말하지 않던가.

“너무 안 돼서 마지막으로 이 번 것만 하고 포기하자 했던 게 됐어요. “

“아무리 노력해도 안 돼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러니 우리 너무 고민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잘 살아보자. 여기 응원의 포춘쿠키!


해야 할 것을 하라. 모든 것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서, 동시에 특히 나의 행복을 위해서이다.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