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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누구보다 꼰대인데.

It sounds super Cliche

by 육십사 메가헤르츠

"Feel like sun, on my skin”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달콤한 사랑 노래 'JVKE의 This is what falling in love feels like'이다.

이 노래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는

I know it sounds super cliche

한국어로 번역하면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 정도겠다.


누구보다 꼰대라고 자칭하는 나에게, 너무 나 다운 말 같아서 머릿속에 맴돌던 그 단어를 이번 연재의 타이틀로 잡았다.


40대를 시작한 나.

50대, 60대의 분들이 보시기에는 젊고, 기회가 많은 나이일 수도 있고,

20대, 30대가 보기에는 나이 많고, 큰 아이들을 키우며 열심히 사는, 겪어보지 않아 알 수 없는 나이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두렵던 40대가 막상 되고 보니, 이해되는 게 많아지더라. 눈에 보이는 게 많아지더라. 생각이 단순하게 정리가 되더라. 예부터 '불혹,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라 부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결혼, 출산, 장례' 이 3가지를 다 겪어보면 어른이 되는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세 가지를 다 겪어보고 이제는 조금 무던하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지는 그런 나이.


그래도 살면서 매 순간마다 두려움도 있고, 걱정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마음 한편에 접어두고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나이.


감정적인 나의 원래 본성을 조금씩 누르며, 이성적으로 살아가다 혹여 쌓여있던 나의 감정들이 도저히 버티지 못해 용수철처럼 튕겨져 나올 때, 그런 순간에도 혹여 아이들이 볼까 싶어 숨어서 터트리는 그런 나이.


그런 삶이 계속될수록 기본을 충실히 하고, 작더라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제부터 선보일 연재들의 내용은

나보다 어린 세대들에게 하는 꼰대말도 아닌, 어른 세대에게 저 이만큼 알아요 잘난척하는 것도 아닌

바로 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 되새기기 위해 적는 글이다.


잊지 말자고, 삶은 그렇게 단순한 것도 아니고, 복잡한 것도 아니고, 그냥 흘러가는 것인데 그 속에서 내가 깨달은 바를 바로 알고, 기억하며 살자는 뜻으로 적는 되새김의 글이다.


어느 영상에서 본 것처럼

'노력하다 보면 큰 행복이 찾아오겠지 싶어 인생 열심히만 살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 하루하루 행복하고, 매일 웃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더라.'

매일매일 작지만 행복함을 찾고 감사하며 살아볼까 한다.


너무 뻔하고, 진부한 제목들이겠지만 그래도 그 속에 담긴 뻔하지 않은 경험과 생각을 풀어볼까 한다. 내용이 궁금하다면 라이킷 누르고, 다음 주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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