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2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ep.13 젤라또 매장 반셀프 인테리어 도전!

기본적 구상 및 콘셉설정

by 심군 Feb 07. 2021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쓰네요.

작년 12월부터 1월까지 매장 인테리어 공사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유가 되면 글을 쓰려고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다음날 아침이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몇 개월이란 시간이 후딱 갔네요.


글 제목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젤라또 매장 오픈을 준비하면 인테리어를 반셀프로 진행했습니다. 인테리어에 대해 전공하거나 전문지식은 없지만, 창업자금도 아끼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과감하게 반셀프 인테리어를 추진했죠.(자금적 여유가 있다면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젤라부 매장 인테리어 전 외관젤라부 매장 인테리어 전 외관

저와 비슷한 상황(창업자금 절약)을 하고 계시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분들을 위해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적고 있습니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전문가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진행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편하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젤라부 매장 인테리어 전 내부모습젤라부 매장 인테리어 전 내부모습


1. 상상만 하지 말고 구체적인 계획


나만의 공간, 나의 제품을 선보일 공간을 꾸민다고 하면 사람들은 상상의 나라를 펼치기 시작하죠. 상상만 해도 매우 기쁜 일이죠. 하지만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완성된 모습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어야 합니다. 대략적인 집기의 위치부터 세세한 콘센트 갯수, 조명의 위치까지...즉 너무 상상만 하시지 말고 인테리어가 진행될 공간을 파악하고, 구도를 짜야겠죠. 이 때 복고풍, 노멀, 심플 등 컨셉이 있다면 좀 더 수월합니다.


집기의 위치나 구조를 고민할 때 손님의 동선이나 일할 사람의 동선을 미리 고려하면 나중에 골치아픈 일이 줄어든답니다.


저는 매장구도를 잡을 때 스케치업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어요. 유료 서비스인데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프로모션을 활용했습니다. 줄자를 구매해서 가게 전반적인 크기와 통창 크기 등을 측정하고 이를  프로그램으로 옮겨서 시각화했죠. 공책이 그려가면서 하려니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스케치업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하신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유튜브가 있으니까요. 저도 처음해보는 프로그램이라 어떻게 써야할지 몰랐는데, 유튜브에 스케치업 강의를 들으며 조금씩 매장모습을 잡아갔습니다.(1.25배속으로 시청하시면 기본적인 스킬은 금방 익히실겁니다.)


스케치업으로 가게 전반적인 구도를 잡고, 매장에 들어가야 하는 집기들을 배치하면서 매장의 동선과 모양을 정했습니다. 확실히 3D 모델링으로 하니 한 눈에 들어오고 쉽게 바꿔볼 수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최고입니다.

스케치업을 이용해 젤라부 매장 구도를 잡습니다스케치업을 이용해 젤라부 매장 구도를 잡습니다


2. 매장컨셉과 키 컬러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매장컨셉을 정하면 인테리어를 진행하기 수월합니다. 인테리어 업자와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으니, 꼭! 꼭! 다양한 컨셉과 자료를 살펴보시고 본인이 원하는 컨셉을 정해두세요. 저희 매장 컨셉을 심플과 유연함이었습니다. 심플하지만 포인트 둘 수 있는 장치를 쉽게 바꿀 수 있게 하려고 생각했습니다.(이 이야기는 뒤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매장컨셉을 잡을 때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컬러입니다. 인테리어 키 컬러로 포인트를 주거나 손님들의 시선을 끌 수 있죠. 저는 심플이라는 컨셉에 맞게 키컬러는 레드/베이지/우드로 정했습니다. 레드는 브랜드 전반에 가지고 갈 컬러였기에 매장 인테리어에서 포인트를 주은 색으로 사용하기로 했고, 베이지가 전체적으로 깔려서 안정감을 살렸습니다. 우드는 어떤 컬러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기에 선택했습니다.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비슷한 컨셉의 매장, 뮤직비디오, 가구 홈페이지 등 많은 곳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키컬러 설정을 위한 색 조합이 어려우시다면 핀터레스트를 통해 다양한 인테리어 사진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저장해두는 것도 유용한 방법입니다.


지금까지는 전초전입니다. 저도 위 과정을 거치는데 약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네요. 저도 상상의 시간이 길었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이를 시각화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셀프/반셀프 인테리어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실 때부터 차근이 준비하는게 정신건강에도 도움이...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내가 꿈꾸는 멋진 가게를 저렴하게 가꿀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애착까지 느껴지죠.


이번 주제가 상당히 방대한 분량인 것 같아 몇 편으로 더 나눠 제가 진행했던 반셀프 인테리어 소개하더록 해보겠습니다. 다음번 글에서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시공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매거진의 이전글 ep.12 팝업스토어로 레벨업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