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gotiation
공식적으로 교수 채용을 받아들이기 전에 학교에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줬다. 어떤 곳은 2주 정도의 시간을 주기도 한다고 들었다. 주어진 시간 동안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제안하고 요청을 할 수 있다.
우선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비자 스폰서와 영주권 진행을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지 (H1B sponsorship and Green Card Process),
어떤 건강보험 사항들을 제공하는지 (Health Benefits Package),
집을 알아보러 갈 때 비용을 제공하는지 (House hunting expense),
이사 비용을 제공하는지 (Moving expense),
학회 비용을 얼마까지 더 제공해 줄 수 있는지 (Travel funding),
첫 학기에 새로운 적응을 위해 수업을 좀 적게 가르칠 수 있는지 (Course release),
마지막으로 연봉을 10% 정도 인상할 수 있는지 (Salary increase) 등을 물어본다.
한국에서는 연봉 협상을 해본 경험이 없고, 임원급이 아니면 주로 연봉이 이미 세팅된 환경이 많기에 이런 협상들은 나에겐 아직 많이 익숙하지 않은 문화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연스럽다고 한다. 이곳은 일단 물어보고 안되면 안 된다고 하고, 되면 상의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잃을 건 없다고 한다. 요청한 모든 것을 다 해주진 않았지만, 요청을 했기 때문에 얻은 것들이 있었다.
협상 전에는 지도교수 조언을 받기도 했고, 미국에서 이미 교수직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서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적어서 공식 메일로 전달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일하고 살면 원하는 점을 (한국 문화에서보다는 조금 더 뻔뻔한 자세로) 요청하는 문화에 조금씩 더 익숙해져야 거 같다.
내용들에 대한 확인과 협상을 마치고 official letter에 협의된 사항들을 모두 적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첫 채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답(Official Accept) 메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