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민욱 Jul 25. 2021

1인 가구 중장년갱년기여성
실태조사(2)

1인가구 갱년기 여성 실태조사 설문 분석 by. 양갱이들

 



 II. 1인가구 갱년기 여성 실태조사 설문 분석




조사개요


    설문조사의 경우 총 응답 수 70부에서, 응답기간이 지난 뒤에 제출된 1부, 자녀와 함께 사는 가정 15부  및 다른 가정 형태인 7부를 제외하여 총 47부를 분석하였다. 조사방법은 짧은 시기와 도달 가능성을 고려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로 으로 진행하였으며,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던 여성분들에게도 요청을 드렸다.

 



응답자 특성  


    1인 가구 중년 갱년기 여성 대상의 설문조사는 1인 가구에만 한정하여, 가구 형태에 따라서 이혼, 미혼, 사별, 별거를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설문 응답자 47명의 연령은 40대 22명, 50대 23명, 60대 2명이었다. 응답 참여 유입 방식의 특성을 통해 본 조사의 실질적 표본집단이 1인 가구 중년 갱년기 여성임은 맞지만 절대적인 표본의 수가 많지 않아 전체 모집단의 특성을 모두 대변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1인 가구 갱년기 중장년 여성 조사 결과  





가. 1인 가구 중장년 갱년기 여성의 삶 관련

  

    1) 응답자연령 


1인가구 갱년기 여성 응답자 47명의 연령은 40대에서 50대, 일부 60대까지 분포되어 있고 미비한 편차이지만 50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각 연령대 별 인원은 40대 22명(46.8%), 50대 23명(48.9%), 60대 2명(4.2%)이었다. 




2) 거주형태


이 항목은 1인 가구로 살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이었다. 1인 가구가 된 이유는 복합적일 수 있기에 가장 최근의 이유로 질문을 설계했다. 응답자의 답변을 보면 47명 중 비혼을 선택한 응답자는 17명(36.1%) 이었으며, 이혼은 10명(21.2%), 미혼은 10명(21.2%),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는 10명(21.7%)이었다. (비혼의 경우 향후 결혼의사가 없음, 미혼의 경우 향후 결혼의사 있음으로 구분하였으며 설문의 응답에도 이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였다.)비율이 월등히 높아진다. 


본 설문의 응답자 중 비혼을 선택한 비율(36.1%)은 모집단 비혼의 비율(27.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2015년 전국 1인가구 4050 여성의 혼인상태는 이혼 259,287명(36%), 미혼 213,583명(29%), 유배우자 131,396명(18%), 사별 122,951명(17%)으로 이혼과 미혼의 비율이 눈에 띄며 이혼의 비율이 가장 높다. 본 실태조사에서는 미혼과 비혼의 비율이 눈에 띄는데, 향후 결혼의사가 있는 미혼과 향후 결혼의사가 없는 비혼으로 나누어 설문을 진행했다. 따라서 미혼을 혼인의 경험이 없는 상태의 여성으로 설정해 조사한 2015년 인구총조사 데이터와 비교할 때 비혼과 미혼을 합산하여 진행하였다. 1인가구 혹은 예비 1인가구를 포함한 모집단의 경우 미혼의 비율(22.9%)과 비혼의 비율(27.1%)를 합하면 혼인의 경험이 없는 중년여성이 50%의 비율을 차지함을 확인할 수 있다. 동거인이 있는 1인가구 여성을 제외한 표본집단의 경우 비혼의 비율(36.1%)과 미혼의 비율(21.2%)을 합하면 57.3%로 혼인의 경험이 없는 중년여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진다. 그러므로 본 연구의 표본집단은 인구 총조사에 비해 혼인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가 높은 비율의 표본집단임을 고려하고 다음의 설문결과를 봐야한다.  




나. 1인 가구 중장년 여성의 갱년 경험 관련


  

    1) 갱년기가 시작되었던 나이   


1인 가구 갱년기 여성 46명을 대상으로 처음 갱년기가 시작되었던 나이를 조사한 결과, 처음 갱년기가 시작되었던  나이가 ‘39세 이전’이 3명(6.3%), ‘40세부터 44세까지’가 19명(40.4%), ‘45세부터 50세까지’가 16명(34.0%), ‘51세부터 55세까지’가 7명(14.8%), ‘56세 이후’가 2명(4.2%)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해야하는 점은 40대 이전에도 갱년기 증상을 겪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박찬영(2018)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갱년기 나이는 49.3세이다. 그러나 위 조사에 따르면 39세 이전에도 갱년기 증상도 나타는 것으로 타나났다. 이는 적은 표본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조기폐경의 경우가 존재했음을 보여줬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함을 나타낸다. 




2) 갱년기를 처음 맞이했을 때의 감정 


이 항목은 처음 갱년기를 맞이했을 때의 느낌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여, 갱년기를 경험하셨던 분들이 인터뷰를 하시며 느꼈던 감정을 바탕으로 선택 항목을 설정하였다. 답변은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설정하였으며 결론이 부정적인 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긍정적인 답변 역시 포함시켰다. 


결과적으로, 전체 응답 82개 중 ‘노화가 진행되는 느낌이었다’가 3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몸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 두려웠다.’가 26.8%로,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난 것 같았다’가 23.1%로 나타났다. 반면 ‘인생의 한 과정으로 성숙해진 기분이었다.’는 4.8%,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4.8%, ‘홀가분한 느낌이었다’가 3.6% 로 나타났다. 뒤이어 기타 답변으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느낌이었다’와 ‘몸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가 각각 하나씩(1.2%) 조사되었다.  



“감정적인 부분은 기분이 좋지않아요. 약간 우울증까지는 아니고 우울감이 들 수 있죠. 내 젊은날은 갔구나 이런 느낌이 들 수 있잖아요. 그쵸?  내 20대, 내 30대가 아니고 저같은 경우는 결혼을 안했잖아요. 선택을 안했고 그렇다면 결혼도 안한 미혼인데 몸까지도 말썽을 이제 슬슬 피우고 있구나. 그러니 위축이 되죠. 우울한 감정이 들 수도 있구요. 이제 내 몸도 내맘같지 않게... 하향기로 접어드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썩 즐겁지는 않죠.”

(인터뷰이 H님, 40대, 비혼 )


노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갱년기는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과도기적 상태이다. 위 응답에도 드러나듯, 문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야할 ‘노화’의 단계가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난 것 같다’고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난소에서 생산되는 에스트로겐은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감소한다. 이 때문에 개인은 목소리 변화, 피부탄력 저하, 체중증가와 같은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는다. 이와 같은 외모의 변화로 심적으로 위축이 되거나 우울감을 느낀다는 것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갱년기가 참 사람을 자신 없게 만들어요. 제가 돌아봤을 때 청소년기는 커가는 과정이라 더 멋있어지고 더 젊어지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막연히 꿈꿔왔던 어른이 되는 거죠. 그런데 갱년기는 노화의 과정이잖아요. 노화하는 내 모습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 솔직히 너무 슬퍼요. 저희 어머니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갱년기가 곧 노화로 느껴져서 겪으실 때 너무 충격이고 슬펐다고…아, 이제 노인이 되는구나 아직 내 인생 덜 살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거 아직 많은데 내 옆에 같이 있어줄 사람이 있으면 괜찮은데 나 혼자 이렇게 하다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면 어떻게 하지?”

(인터뷰이 Y님, 이혼, 50대)


위의 응답에서 긍정적인 응답인 ‘인생의 한 과정으로 성숙해진 기분이었다’와 ‘홀가분한 느낌이었다’는 매우 저조했다.  갱년기가 개인에게 힘든 시기임은 분명하며, 특히나 여성들에게는 본인의 정체성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에 성이 차지하는 부분이 작지 않으나 이와 동시에 성에만 국한 되어서도 안된다. 궁극적으로는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이나, 공동체 속에서 혹은 그 사람 자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1인 가구 갱년기 여성들에게 심리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을 함과 동시에 사회 전체적으로 갱년기에 대한 지원과 동시에 인식에 대한 변화도 필요함을 알 수 있다. 



  

    3) 신체적 건강 상태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이 질문은 갱년기를 보내는 중년 여성들이 본인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기 위해 구성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갱년기를 보내는 중년 여성은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에 대해  1점은 1명(2.1%), 2점은 8명(17.0%), 3점은 22명(46.8%), 4점은 16명(34.0%), 5점은 0명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점수는 3.12점으로 조사되었다.  낮은 평균점수와 더불어 특기할만 한 점은 5점으로 평가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와 동시에 5단계에서 보통에 해당하는 3점이하의 점수에 66% 가량이 몰려있었다. 이는 앞선 질문과 함께 두고 봤을 때, 갱년기가 노화가 진행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본인의 신체적 건강에 대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 가장 심한 신체적 증상  


이 항목은 심리적 증상과 더불어, 가장 심한 신체적 증상을 알아보고자 진행한 질문이었다. 이는 갱년기로 인해 주로 나타나는 32가지 증상 중 한국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을 추려 답변을 구성하였다. 갱년기 증상은 한 가지로 특정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증상들이 타나기에 중복답변을 요구하였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생리 주기의 변화가 생겼다’는 응답이 20.1%, ‘자주 홍조가 발생하여 얼굴 화끈거림 혹은 몸에 열오름이 느껴진다’는 19.3%,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다’가 18.6%로 나타났다. 


뒤이어, ‘관절 혹은 뼈마디가 아프고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근육통이 느껴진다’가 11.6%, ‘별 다른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린다’가 10.8%, ‘질건조, 분비물 감소 등으로 외음부에 불편함이 느껴진다’ 와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단어나 할일을 자주 잊어버린다’가 6.9%, ‘땀을 심하게 흘린다’ 3.8%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기타 답변으로 ‘뱃살이 늘었다’와 ‘눈의 통증과 초점이 맞지 않음이 1개씩 조사되었다




갱년기가 시작되니 일단 잠이 안 왔어요. 젊었을 때는 잠을 잘 잤는데 어느 날 새벽에 다섯 번 넘게 깼어요. 한 시간 간격으로, 깼다가 다시 잠들면 깊은 잠은 못 자고 온갖 소리가 다 들리는 거예요. 또, 그때는 한 달 동안 몸살감기처럼 엄청나게 아팠어요. (중략) 주위에도 보니 갱년기가 되니까요. 손목도 아프고 손마디도 아프고, 안 아픈 데가 없대요. 손이 아파서 병원을 다닐 정도로요. 관절까지 다 문제가 오는 거예요. 

(인터뷰이 L님, 50대, 이혼) 


증상을 처음 겪었을 때 온몸이 아프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 것같더라고요. 뼈마디 마디마디가 다 아프고 잠도 잘 안오고요. 어느날은 병을 열어야 하는데 도저히 열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들한테 병을 따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냥 드시지 마세요” 이러는 거예요. 조금 서러웠어요. 

(온라인모임 참여자 L님, 50대, 이혼)



  

    5) 현재 귀하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시면 어떤 조치를 취하고 계십니까?   



이 항목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떤 대처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설문이었다. 이 문항 역시, 문헌 조사와 인터뷰 내용에서 답변을 도출하여 구성한 뒤 설문을 진행하였다. 우선 전문적인 의학적 대처인 병원과 관련된 응답으로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하거나 치료를 받는다’는 29%,  ‘증상이 생길 때마다 병원을 방문한다’는 20.4%로 나타났다. 이외의 개인적인 노력과 관련된 답변인 ‘건강 관련 식품을 섭취한다’는 25.8%, ‘지인과 대화를 하며 조언을 얻는다’는 21.5%, 기타 답변으로 운동은 1%로 나타났다. 반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답변은 2.1%로 조사되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서 갱년기 여성들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필요한 의학적 대처를 하지 않거나 시기를 놓치는 경우 많다고 보고가 되었다. 그러나 위 설문에서는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거의 응답자의 50%에 달하는 인원이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 및 치료를 받거나 증상이 생길 때마다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 같은 경우는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산부인과와 정신과 진료를 받았었어요. 정신과 갈 때 부담이 컸어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수면제 처방은 의료보험항목이 아니라 전부 본인 부담이거든요. 또 산부인과 호르몬검사도 실비 부담이라서… 유방암 검사도 그렇구요.” 

(인터뷰이 Y님, 50대, 이혼)
위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 개인의 증상마다 산부인과의 진료, 정신과 처방, 골다공증 치료 등 처방받는 항목과 정도가 다르다. 또한 의료보험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에서도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위와 같은 진료과목은 지속적인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치료비로 인해 부담을 느껴 치료적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 항목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떤 대처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설문이었다. 이 문항 역시, 문헌 조사와 인터뷰 내용에서 답변을 도출하여 구성한 뒤 설문을 진행하였다. 우선 전문적인 의학적 대처인 병원과 관련된 응답으로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하거나 치료를 받는다’는 29%,  ‘증상이 생길 때마다 병원을 방문한다’는 20.4%로 나타났다. 이외의 개인적인 노력과 관련된 답변인 ‘건강 관련 식품을 섭취한다’는 25.8%, ‘지인과 대화를 하며 조언을 얻는다’는 21.5%, 기타 답변으로 운동은 1%로 나타났다. 반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답변은 2.1%로 조사되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서 갱년기 여성들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필요한 의학적 대처를 하지 않거나 시기를 놓치는 경우 많다고 보고가 되었다. 그러나 위 설문에서는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거의 응답자의 50%에 달하는 인원이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 및 치료를 받거나 증상이 생길 때마다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 같은 경우는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산부인과와 정신과 진료를 받았었어요. 정신과 갈 때 부담이 컸어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수면제 처방은 의료보험항목이 아니라 전부 본인 부담이거든요. 또 산부인과 호르몬검사도 실비 부담이라서… 유방암 검사도 그렇구요.” 

(인터뷰이 Y님, 50대, 이혼)


위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 개인의 증상마다 산부인과의 진료, 정신과 처방, 골다공증 치료 등 처방받는 항목과 정도가 다르다. 또한 의료보험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에서도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위와 같은 진료과목은 지속적인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치료비로 인해 부담을 느껴 치료적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6) 귀하의 갱년기 증상 중 심리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은 무엇입니까?




앞선 선행사례에서도 검토했던 바와 같이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갱년기로 인한 신체적 증상에 대한 의학적 적근에 집중한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와 온라인 모임의 참여자들은 신체적인 증상 만큼이나 심리적 증상 대처에 더 어려움을 느끼고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항목은 심리적 증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었다. 응답은 중복을 허용하며 최대 3개까지 응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응답은 다음과 같다. ‘갱년기 이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졌다’가 25.4%로 가장 높았으며, ‘일을 하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가 20.1%, ‘갱년기 이전보다 빈번하게 우울함을 느낀다’와 ‘갱년기 이전보다 자신감이 떨어졌다’가 동일하게 18.4%, ‘주위의 작은 자극에도 쉽게 예민해진다’가 17.5%로 나타났다. 


“몸이 아픈 것 보다도 매일 감정이 하나씩 오질 않고 세트로 와요. 얘네들이 어느 날은 우울하고 어느 날은 불안하게 오고 우울, 화나고, 불안, 초조 이런 게 한꺼번에 이렇게 와요. 그런 날이면 진짜… 하, 정말 머릿속이 하얘지고 ‘내가 공황장애인가?’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무기력함으로 빠져요. 그럴 때, 누가 와서 딱 건드리잖아요. 그러면 막 화가 나요.” 

(온라인모임 참여자1)


1인 가구 중년 갱년기 여성은 상대적로 사회적 지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위와 같은 심리적 증상을 동시에 그리고 복합적으로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집단에 비해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서 더욱 혼란을 느끼며 대처하기도 힘들다는 예상은 어렵지 않다. 또한 심리적인 증상은 신체적 증상처럼 그 당시에만 영향을 미치는 증상이 아니다. 그보다는 하루 혹은 그 이상, 1회에만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1인 가구 갱년기 여성들에게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사회적으로 관심이 몰려있는 신체적 증상 해결 및 치료뿐만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갱년기를 바라보며, 사회적 지지 및 관계망, 심리적 증상들까지로 관심의 범위를 확장시켜야 한다. 


  




    7) 귀하께서는 1인가구로 생활하면서 외로움을 느끼십니까?  


1인 가구가 느끼는 외로움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5점 척도로 구성한 질문을 제시하였다. 응답으로는 ‘1점’ 5명(10.6%), ‘2점’ 5명(10.6%), ‘3점’ 12명(25.5%), ‘4점’ 16명(34.0%), ‘5점’ 9명(19.1)이었다. 평균값은 ‘3.4점’으로 나타났다.  



    8) 귀하께서는 갱년기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느끼십니까?  


갱년기에 대한 불안과 걱정에 대해 ‘1점’ 3명, ‘2점’ 7명, ‘3점’ 8명, ‘4점’ 19명, ‘5점’ 10명으로 나타났다. 평균값은 3.55점이다. 이를 통해 앞선 설문과 함께 비교적 그 정도가 높은 척도인 4점과 5점에 응답이 쏠려 있음을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앞선 ‘1인가구로서의 외로움’과 ‘갱년기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점이다. ‘귀하께서는 1인가구로 생활하면서 외로움을 느끼십니까?’에서 5점을 선택한 응답자를 분석했을 때, 위 응답에서 평균 4.66점의 높은 점수에 응답을 했으며, 뒤이어 4점을 선택한 응답자는 평균 3.93점, 3점을 선택한 응답자는 평균 3.36점, 2점은 2.8점, 1점은 1.8점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에 대한 응답과 갱년기에 대한 불안과 걱정 사이에 유의미한 선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9) 심리적증상과 관련하여 효과적인 항목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5점에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은 ‘병원방문’과 ‘친구와의 대화’였으며 11명이 이를 선택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근소한 차이로 ‘취미활동’이 10명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직장동료와의 대화’가 8명, ‘종교활동’이 6명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각각의 응답에 대한 누적 평균값은 ‘친구와의 대화’가 3.79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취미활동’이 3.68점, ‘병원방문’이 3.43점, ‘직장동료와의 대화’가 3.11점이었다. 가장 낮은 평균을 보인 것은 ‘종교활동’이 2.87점이었다. 


결과적으로,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은 ‘병원방문’과 ‘친구와의 대화’였다. 또한 ‘친구와의 대화’의 경우 ‘효과적이다’라는 4점의 응답역시 많았다. 전반적으로 심리적 증상을 해소하는데 ‘친구와의 대화’가 효과적임을 볼 수 있는 반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직장동료의 경우 개인적으로 보내는 시간인 ‘취미활동’보다도 더 낮은 효능감을 주는 것을 볼 수있다. 그렇기 때문에 갱년기의 심리적인 증상을 완화하는 것에는 단순히 약한 유대를 갖는 지인들이나 직장동료보다는 강한 유대감을 갖는 친구와 같은 사람들이 당사자에게 더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취미활동 역시 4점에는 비교적 많은 응답군이 형성되면서 유의미한 효과성을 보였다.  


“직장동료와 가끔 이야기를 나누기는 하지만, 깊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아요. 보통 제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고, 다들 갱년기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잘 하지도 못해요. 그나마 증상이 가장 심한 같은 나이대 동료하고만 이야기를 하는 편이에요.”


다른면에서, 종교활동의 경우 신자와 비신자, 종교의 형태에 따라 응답 자체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모집단과 표본집단에서 이를 구분하지 않았다. 또한 종교활동에는 가장 낮은 점수인 1점에 9명이 응답하며, 상대적으로 답변이 몰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균점수가 낮다는 것으로 종교가 가장 효과가 없다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음의 인터뷰를 통해 종교가 개인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냥,,, 이야기를 많이 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바쁘고 떨어져 있다보니 엄마들은 보통 그럴거에요. 혼자 혹은 같이 있는 엄마들은 아이들이 독립해야할 시기이다 보니 너무 이야기 하는 것도 자식 입장에선 건강하지 않겠다 싶으니까.. 어,, 그래서 교회가서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계시니까 교회에서 앉아서 풀어가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또 친구들이 대부분 교회안에 있으니까 교회에 친구들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죠.”

(인터뷰이)


위의 인터뷰를 보면, 종교 자체로 인한 도움도 있으나 같은 종교를 믿고 오랜 기간 함께 교회를 다닌 사람들과 깊은 유대감을 느끼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나간다. 이 속에서 사회적 지지를 주고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인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체적인 표본을 함께 살펴본다면 우선서적이고 포괄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의학적으로는  의로비 지원 등 병원 상담등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와 동시에 지자체 프로그램으로는 1회성에 그치거나 산발적인 모임이 아닌 강한 유대감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이 종합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10) 귀하께서 현재 1인가구로 생활하시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1인 가구로 생활하면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건강상 위급 시 대처의 어려움’이 17명(36.1%)로 가장 높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이와 유사한 ‘노화로 인한 질병 걱정’ 15명(31.9%)가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적 불안감’ 10명(21.2%), ‘심리적 외로움’ 3명(6.3%), ‘주위의 시선 및 사회적 편견’이 2명(4.2%)으로 조사되었다. 

“갱년기이신 분들을 보면, 어느 날은 괜찮다가도 또 어느 날은 얼굴이 안 좋은 거죠. 어떤 분들은 증상이 너무 심해서 샤워하다가 쓰러지신 분도 계세요. 또 다른 분은 합병증으로 이석증이 생겨서 몇 달 동안 누워있기도 하시고... 저는 혼자다 보니 더 무서웠어요. 그 사람들은 쓰러지면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니 두렵죠. 강아지를 훈련시킬 수도 없잖아요.” 

(인터뷰이1 50대)


‘건강상 위급 시 대처의 어려움’과 ‘노화로 인한 질병 걱정’을 합하면 68%에 달한다는 점은 특기할만 하다.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노화로 인한 질병 걱정’을 하면서도 1인 가구의 가구 특성상 위급시의 대처에 어려움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이와 관련한 정책 및 프로그램 요구도 역시 높을 것이라고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이미 서초구 1인가구 지원센터에서 ‘서리풀 문안인사’를 비롯 많은 자치구 및 지자체에서 1인 가구의 고독사 및 사회적 관계망 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안부문자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는 평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위급 시에 당장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위급 시에 1인 가구 갱년기 여성들이 건강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사업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11) 1인가구로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1인 가구 갱년기 여성들의 전반적인 실태 조사이기에, 긍정적인 부분도 알아보기 위해서 이 설문을 추가하였다. 가장 많은 응답자인 19명(40.4%)이 ‘자유로운 삶 향유 및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를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직장의 일에 몰두할 수 있다’와 ‘나만을 위한 여가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다’가 10명(21.2%)로 뒤를 이었으며 마지막으로는 ‘가족에 대한 부양 부담이 없다’ 8명(17%)로 조사되었다. 

    1인 가구로서 우선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  


1인 가구로서 살아가기 위해 경제력, 관계, 환경적인 측면으로 나눠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직업생활을 통한 경제력’을 꼽은 응답자가 29명(61.7%)으로 다른 선택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7명(14.8%)’, ‘지인들과의 원만한 관계유지’ 와 ‘정기적인 취미생활’이 5명(10.6%)로 뒤를 이었으며, ‘안정적인 주거 및 환경’은 1명(2.1%)이 선택했다. 

앞선 두 설명을 통해, 대다수의 1인 가구 중장년 여성이 경제활동을 통해 경제력을 갖추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인 이외의 생계 부양자가 없기에 1인가구 중년여성은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해야한다. 특히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그 중에도 2인 가구에서 비자발적으로 1인가구가 되었거나 이전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던 여성에게는 더욱 어려움이 클 것이다.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던 대상자와 온라인 모임 참여자 공통적으로 경제활동을 지속하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노후는 절대적 연령에 의해 준비하는 것이 아닌 상대적 연령과 본인의 환경 및 상황에 맞춰 준비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인 재무 설계 뿐 만이 아닌 관계적· 심리적 준비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궁극적으로 사회 속 가치를 함께 모색하며, 유대감을 찾을 수 있는 공동체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노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인 봉사를 추후에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이런 봉사를 나중에 같이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N)

이후에 주기적으로 추가 업로드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인 가구 중장년 갱년기여성 실태조사(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