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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미술과 학원 미술의 차이점 3가지

같은 미술활동이지만 지향점과 진행방향이 전혀 다르답니다

by 대표원장 Mar 15. 2025


안녕하세요, 대표원장입니다.

초등학생이 되면 방과후 미술과 학원 미술 중 어떤 곳에서 우리 아이의 미술 수업을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시죠. 미술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보면, 학교 방과후 미술과 학원 미술은 경험의 다양성, 수업 방식, 창작 과정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각각의 교육 시스템은 장점이 있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흥미와 몰입도는 아이의 성향과 수준에 따라 상당히 다를수 있어요. 그렇기에 이번 글은 각 교육의 지향점과 진행방향에 대해 알아보고 자녀에게 더 맞는 교육 방향을 찾길 원하는 학부모님들이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1. 경험의 다양성과 창작 기회


학교 방과후 미술은 정해진 예산이 적고 한정된 재료를 기반으로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양한 재료나 기법을 접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특정한 주제를 단계별로 기초수준에 맞춰 한 학기동안 (보통 3개월) 진행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팝아트'라는 주제로 진행한다면 팝아트적 표현 방법을 배우고 텍스트 표현 , 물체그리기 등 하나하나씩 작품에 들어갈 요소를 몇 주 동안 연계해 진행합니다. 이후 이러한 요소를 배웠던 과정을 종합해 1~2개의 작품을 완성하죠. 창작의 즐거움보다는 완성하는 '과정' 자체에 초점이 맞춰지는데요. 이러한 방식은 인내심과 기법, 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에는 좋지만, 미술적 재미나 개성있는 표현을 배우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학원 미술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합니다.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을 시도할 기회를 제공하죠. 수채화, 아크릴화, 콜라주, 조형 활동(만들기) 등 여러 가지 기법부터 다양한 주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미술을 보다 역동적이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고요.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학생 개개인의 스타일과 개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표현도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학습은 나만의 생각을 미술적으로 표현하는 '개성있는 표현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어요.


(물론 제 아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은 이런식으로 다양하지 않은데요?라고 물으신다면 제 예전글 '이런 미술학원은 다니지 마세요'에서도 읽으실 수 있듯이 그런 미술 학원은 그만다니시길 바라요...)





2. 수업 방식과 몰입도



방과후 미술에서는 단체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개별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려워요. 모든 학생이 동일한 내용을 지도한 방식으로 최애한 구현하는 장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아이들 인원대비 선생님은 한분 뿐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호 피드백을 원하는 학생이거나 나이 대비 평균 이상, 이하의 학생들을 포용하기에는 어려워요. 또한 구조적으로 형태를 이해하거나 기법을 배우기보다는 하나의 방식을 지도해 실습하는 방식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미술활동 전반에서 활용하는 능력은 기르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 부분을 집중해서 배우기 때문에 해당 부문에 지식이나 기법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겠죠.


반면, 학원 미술에서는 학생들의 관심사와 개별적인 속도를 고려하여 맞춤형 지도가 이루어집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방식으로 예시안을 참고하되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또 해당 주제와 연관이 없더라도 선생님과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한 작품에 너무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작품을 짧은 주기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완성의 즐거움과 성취도를 극대화하지만 그만큼 전문성을 기르기에는 시간이 걸려요. 다만 이렇게 아이 스스로 실력을 쌓아가는 긴 여정에서 아이들은 느린 학습 속 작은 성취감을 획득해갈 수 있어요. 이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력과 독립성을 기르는 발판이 될 수 있죠. 다만 결과물은 아이가 짧은 시간에 스스로 진행하는 만큼 학부모님의 기대치에 비해 미흡할 수 있어요. 그러니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 보다는 아이가 했었던 이전의 결괴물과 비교하며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간혹 일부 어머님들 중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작품 퀄리티에 집중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 어쩔수없이 원장님들이 강사님들에게 아이의 작품을 많이 도와달라고 하는 학원도 적지 않습니다.

(미술학원도 어쨌든 개인이 하는 영리사업이니까요...)

‘확실히 돈쓴 보람 있네요'하시거나 ' 확실히 학원보내니 실력이 좋아졌다'라고 말도 하시고요. 결과물을 기반으로 해당 학원을 다른 학부모님들에게 추천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솔직히 이런 칭찬은 그닥 반갑지는 않지만요...)


하지만 이는 실제 아이의 실력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내가 너무 못해서 선생님이 계속 도움을 주나?‘라거나 ’ 나는 미술을 못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버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아이의 객관적인 수준을 학부모님 스스로 알고 결과물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아이의 성장의 더 좋은 기반이 될거에요 **




3. 창의성과 자기 표현의 차이



방과후 미술에서는 시간 내 정해진 틀 안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결과물의 일관성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보다는, 정해진 내용과 자료에 맞춰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기본적인 미술 기법을 배우는 데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아이의 상상이나 사고력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이와 다르게 학원 미술에서는 아이들이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아이가 원하는 내용을 상상하게 하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지도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주제에 맞춰 구성 요소를 스스로 정하고 채색재료도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창작 과정에서 자율성이 높아요. 다양한 기법과 형태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에 주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아이가 그리고 싶어하는 엉뚱한 생각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동전의 앞뒷면처럼 방과후 미술과 학원 미술 교육은 미술이라는 과목만 같을뿐 진행 방식과 목표과 완전히 상반되는 교육이라는걸 느끼셨나요? 단순히 표면적으로 보이는 ‘수강비’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이러한 교육방향, 아이의 성향과 목표를 고려해 아이에게 적합한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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