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종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소망 Nov 20. 2023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

참 요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참 걱정이 많습니다. 왜들 이렇게 나약하고 버릇들이 없는지... 저 때는 안그랬는데 의지도 부족하고 배우려는 자세도 떨어지고 예의는 없어진지 오래고 앞으로의 미래가 염려됩니다.


그런데 역사적 기록을 보면 저처럼 고민한 사람들이 많다는게 재밌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

-기원전 1700년 경 수메르의 점토판.


"고대의 장수들은 혼자서도 가뿐히 돌을 들어 적에게 던졌지만, 요즘 젊은이들 같으면 두 명이서도 들지 못할 정도로 나약하다."

- 그리스 고전 일리아드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 부모에게 대들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스승에게도 대든다."

-기원전 425년 소크라테스


"요즘 대학생들 정말 한숨만 나온다. 요즘 대학생들은 선생들 위에 서고 싶어하고 선생들의 가르침에 논리가 아닌 그릇된 생각들로 도전한다. 그들은 강의에는 출석하지만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의자가 없다. 그들은 그릇된 논리로 자기들 판단에만 의지하려 들며 자신들이 무지한 영역에 그 잣대를 들이댄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오류의 화신이 된다. 그들은 멍청한 자존심 때문에 자기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창피해한다."

-1311년 알바루스 팔라기우스


"젊은 녀석이 있어 부모가 화를 내도 고치지 않고 동네 사람들이 욕해도 움직이지 않고 스승이 가르쳐도 변할 줄을 모른다. 이처럼 '부모의 사랑', '동네 사람들의 행실', '스승의 지혜'라는 세 가지 도움이 더해져도 끝내 미동도 하지 않아 그 정강이에 난 한가닥 털조차도 바뀌어지지 않는 것이다."

-한비자 오두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젊은이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푸념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둘 중 하나일듯합니다.


1. 고대부터 시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젊은이들은 정말 부족하고 버릇이 없고 나약하며 배우기에 게을러졌다.

2. 젊은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 기성세대의 젊은이를 바라보는 눈 또한 그대로다.



매거진의 이전글 교사생활 중 제일 잘 했다고 생각한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