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상 밖으로 May 05. 2018

[일본커피로드-도쿄편 : 두번째]

Allpress Espresso Tokyo Roastery & Cafe

기요스미 시라카와를 걷다보면 도쿄의 커피 루트가 보인다.


블루보틀  1호점이 도쿄에 들어 오면서 시라카와는 도쿄 커피의 신천지 같은 곳으로 변했다.

애도시대 서민정서가 느껴지는 기요스미 시라카와의 골목길, 기요스미 정원, 도쿄 현대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루트는  오클랜드 블루보틀이 최초로 상륙하면서 역사와 일본 서민문화, 예술, 그리고 일본본토 커피와 세계 곳곳의 커피가 만나면서 그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엔 로스터리 카페인 Allpress Espresso Tokyo Roastery & cafe를 소개한다.

Allpress Espresso Tokyo Roastery & Cafe

올프레스 (올프레스 에스프레소 도쿄)는 뉴질랜드는 대표하는 스페셜티 로스터리 카페로 우리에겐 생소한 뉴질랜드 커피를 맛볼수 있는 곳이다.

매장에 마련된 올프레스가 소개된 책자

이곳의 주인장이 뉴질랜드 올프레스에서 근무하다 오픈한 곳이라고 한다.


자연스럽게 골목을 걷다보니 무심한듯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지나치기 쉽상이라 서너번 되돌아서 들어간 곳.

외부에서 보이는 존재감은 그렇게 크지 않다.

여기가 커피숍??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외부의 존재감으로는 상상이 되지 않는 공간을 내어주는데..

옛목재 창고를 모던한 디자인으로 개조하고  높은 층고의 개방감, 채광 좋은 넓은 창의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외부에서 전달되는 정보로는 내부의 모습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높은 층고에서 오는 개방감과 넓은 창의 매장 구조
목조 느낌과 좋은 채광에서 오는 따뜻함과 사람들의 조화가 편안하다

내부로 들어서면 이곳도 로스터리 카페의 특성 답게 로스팅룸의 거대한 로스팅 머신이 등장하는데 이곳도 스마트로스팅 머신인 로링을 사용한다.

미존감의 거대랑 로링 로스팅 머신

불맛이 주는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 불을 다룬다는 행위에서 오는 즐거움의 직화 로스팅 머신과 

로스터에게 자유의 시간을 주고 편차 없는 커피맛을 표현 해 주는 스마트 로스팅 머신.

이 두 머신 중 우위를 선점 하는 것은 없다 단지 로스터의 선택의 문제일 뿐.


이곳에는 다른 카페와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보통 그라인더의 호퍼에 로스팅한 원두를 부어 두고 사용하지만 이곳은 원두 봉지를 개방만 한 후 호퍼에 그대로 꽂아 사용한다.

호퍼에 원두 봉지가 꽂혀있다.

왜 저럴까 곰곰히 생각해서 나름 결론을 내려 봤는데..

원두를 변질 시킬수 있는 외부요인 (빛, 공기)의 유입을 최소화 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 아닐까 

왠지 모를 세심함이 느껴진다.


커피를 주문 했다. 

뉴질랜드 커피를 대표격인 롱블랙과 플랫 화이트 중  플렛 화이트를 선택했다.

존재감이 명확하고 강한  커피와 풍부하고 부드러운 밀크폼이 조화 롭다.

이것이 오리지널 플랫화이트

커피와 우유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바리에이션이 카페라떼나 카푸치노에 식상한 나의 입에 즐거움을 더 한다.

마지막까지 잔의 바닥에 흐터러짐 없이 남아 있는 하트 모양이 

“내가 뉴질랜드에서 온 오리지널 플렛화이트야!” 이렇게 외치고 있다.

"내가 뉴질랜드 본토에서 온 플랫화이트야!!"

한가지 첨언 하자면

한국에서 마셔봤던 플렛화이트와 비교가 되는데 그 차이는 우유에 있는것이 분명하다.

일본 우유는 한국 우유보다 지방의 함량이 많은데 그 차이가 밀크폼의 질감을 좌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쫀쫀함, 그리고 그 우유를 다룰줄 아는 그들의 익숙함이 차이를 만들어 낸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본 커피로드-도쿄 : 첫번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