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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정 Jun 18. 2024

브랜딩은 혼이 담긴 그릇이다.

행동을 촉진시키는 브랜딩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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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 기획자의 식탁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기획은 ‘맛집’입니다. 각기 다른 분야의 맛과 재료가 어우러진 특별한 메뉴로 기획의 본질만 제공합니다. 기획은 ‘선물'입니다. 매주 프로젝트의 복잡한 과정을 샐러드, 파스타, 스시, 바비큐, 오마카세 등으로 요리해서 당신의 기획력 향상을 돕습니다. 기획은 ‘심야식당’입니다. 손님이 마음대로 주문하면 가능한 해결해주는 것이 영업 방침입니다. 전략, 컨셉, 크리에이티브와 커뮤니케이션까지. 기획의 핵심 요소를 여러 가지 요리로 풀어내며 프로젝트의 풍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드립니다. 기획은 ‘식도락 여행’입니다.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기획을 위한 최상의 미식 여정, 기획자의 식탁과 함께 떠나볼까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건 경험이다.
- 데이비드 아커 -
브랜딩 칼럼 요약 영상


01. 
누구나 여행가방을 챙겨본 경험이 있다. 가방에 여행을 맞추어야 할까, 여행에 가방을 맞추어야 할까? 선택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간단한 여행이라면 가방을 선택하는 일은 쉽다. 길고 복잡한 여행일수록 가방을 선택하는 일은 신중하다. 여행은 제품이고 가방은 브랜딩이다. 제품에 맞춰 브랜딩을 하는 것과 브랜딩에 맞춰 제품을 만드는 것은 선택의 문제다. 여행이 끝나면 가방은 잠든다.


02.
백종원의 ‘백패커'는 음식을 방문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백팩 가득 손님을 만족시킬 비장의 무기가 채워진다. 백종원 요리단은 특별한 주문을 위해 가방 가득 재료와 기구를 챙긴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해도 현장에는 늘 변수가 즐비하다. 돌발상황은 챙겨 온 가방과 아이디어로 돌파한다. 백패커의 브랜딩은 마련된 음식을 맛본 손님들의 만족한 표정으로 완성된다. 제품을 담는 브랜딩이다.


03.
브랜딩은 제품에 혼을 담는 작업이다. 모든 제품에 브랜딩은 있지만, 모든 브랜딩에 혼이 담길 수는 없다. 누구나 공부를 하지만, 모두 잘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브랜딩은 포장하는 작업처럼 여겨지곤 한다. 포장은 고착된 무생물이지만, 그릇 없는 음식은 쓰레기다. 음식이 비워지면 그릇은 잠든다. 브랜딩은 전문가가 되기 쉬운 분야지만, 프로가 되기는 몹시 힘든 분야다.


04.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은 JTBC 뉴스룸의 브랜딩 에센스였다. 6년 4개월간 쉬지 않고 혼을 불어넣는 작업. 그의 마지막 브리핑은 저널리즘의 혼이었다. 앵커브리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일랜드 켈트족의 기도문을 보내드리는 것으로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


손석희의 저널리즘 브랜딩


05.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고소당한 배우 최민수는 법원 앞에서 선고를 앞둔 심경을 묻는 기자에게 되묻는다. 밥 먹었어요? 그리고 기자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솔직하게 말한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을 만나서 상대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더구나 그런 상대가 여성일 경우에는 우리가 상대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그것이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06.
브랜딩은 제품의 색을 찾는 작업이다. 포장은 제품을 명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포장이 제품과 어긋나면 고객은 떠난다. 제품의 온전한 색을 찾기 위해서 필요한 재능은 성실함이다. 방송인 김태훈은 성실한 사람을 곁에 두라고 조언한다. 전 성실한 사람이 좋아요.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줄이 끊어진 친구들은 죽지만, 계단을 타면 잠시 구를 뿐이죠. 성실함이란 정말로 위대한 재능이구나.


07.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성실함이란 그냥 하는 것이라고, 성공은 성실함의 완성이라고. 그냥 해. 일단 고. 그냥 해야 돼. 그냥 해야 해요. 그냥 하면 돼요. 일단 해. 그냥 제발 좀 해. 그냥 닥치고 넘는 거지. 우리 인생은 닥치고 브랜딩이다. 애플, 삼성, 구글, 테슬라, 코카콜라, 엔비디아.. 위대한 브랜딩의 구슬을 모두 꿸 수 있는 유일한 실은 성실함뿐이다.


08.
성실함의 시작은 방향설정이다. 이어령 박사는 바른 방향에 대해 말한다. 천재가 아닌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그 천재성을 남들이 덮어 버려요. 학교에 들어가면 선생님이 덮고, 직장에 가면 상사들이 덮죠. 360명이 달리는 방향을 쫓아 경주하면 1등부터 360등까지 있죠. 그런데 남들 뛴다고 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뛰고 싶은 방향으로 뛰면 360명 모두가 1등을 할 수 있어요.


이름 모를 기관사의 지하철 브랜딩


09.
세상에 같은 영화는 없다. 각자의 영화로 성공한 영화 거장들은 말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마틴 스콜세지. 아침에 당신을 벌떡 깨울 수 있는 꿈을 가져야 한다, 팀버튼. 영화를 미친 듯이 사랑하면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 타란티노. 좋은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세 가지다, 시나리오 시나리오 시나리오, 히치콕. 좋은 브랜딩은 영화 시나리오다.


10.
어느 지하철 기관사의 안내방송은 어떤 시나리오보다 아름답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열차의 기관사입니다. 여러분 잠시 창 밖을 봐주시겠습니까?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도 좋지만, 저는 수많은 자동차들의 불빛을 봅니다. 아마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내 차의 아름다운 불빛을 모르겠죠? 우리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저 자동차 불빛처럼 반짝이는 존재라는 사실을 꼭 잊지 마세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안전히 귀가하세요.
- 어느 기관사 -


오픈채팅에서 함께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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