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가 들려준 기술의 미래와 인간의 역할
지난 3월 20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교수의 특별 강연이 열렸습니다. 저도 참석한 이번 강연에서 그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AI와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일깨웠습니다. 류현정 기자는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방학"이라고 말한 부분을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죠. 그는 "Break를 통해 우리는 사색하고 사랑하고 여행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라리는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정의했습니다. 그는 GPT-4가 자동 로그인 방지 시스템을 풀기 위해 시각장애인 행세를 한 사례를 들며, AI가 기존 인간 발명품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알고리즘 에디터의 위험성도 경고했죠. 과거 인간이 신문 1면을 결정했다면, 오늘날엔 알고리즘이 뉴스피드 상단을 결정합니다. 알고리즘은 증오, 두려움, 분노를 극도로 선호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알고리즘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라리는 AI 시대의 가장 큰 위협으로 인간관계의 파괴를 꼽았습니다. 그는 "정보는 진실과 거리가 멀고, 극소수의 정보만이 진실에 가깝다"라고 말했습니다. 진실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반면, 음모론은 단순하고 비용이 적어 쉽게 퍼집니다. 그는 미중 AI 패권 전쟁을 언급하며 "소수 국가들이 기술을 압도하면 제국주의 행보를 보인다"며 역사의 교훈을 상기시키기도 했죠. 기득권자들은 이제 부릴 사람조차 필요 없어진 시대가 왔다고 경고했습니다.
인간의 능력은 지적, 감정적, 신체적 능력으로 나뉘는데, AI에 가장 쉽게 대체되는 것은 지적 능력입니다. 하라리는 "매일매일 변화가 찾아오는 세상에서 유연성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의식마저 디지털화해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세상이 오더라도 물리적 세상에서 내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도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와 경험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길임을 일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인간은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프롬은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창작협업을 모색합니다. 사람이 생각하고, 기계가 기술하는 그 경계의 어딘가에서 더욱 의미 있는 이야기가 탄생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처음 시작한 AI 스토리텔링 창작반 2기가 다시 개강합니다. 이 짧은 2달 동안 인공지능 기술은 크게 변했고, 이제 다른 경계를 걸어야 합니다. 8명 정원으로 진행되는 본 과정은 현재 2자리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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