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경력을 실행하는 시간 Part.4 | EP.2
그 어떤 일도,
그 자체로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다만, 그 의미를 꺼내고, 정리하고, 연결하는 훈련이 없었을 뿐이다.
Part 1. 나를 이해하는 시간(6회)
Part 2. 세계를 탐색하는 시간(7회)
Part 3. 실천을 설계하는 시간(8회)
매 학기 수업이 끝나갈 무렵, 진로교과목을 수강한 학생들과 나누는 면담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이다.
“그땐 정말 바빴고, 열심히 했는데…
막상 돌아보면 뭘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자기소개서 쓰려니 쓸 말이 없네요. 그냥 서류 정리만 했던 것 같아요.”
이처럼 일을 했지만, 경력으로 남지 않는 경험은 생각보다 많다.
인턴십, 현장실습, 아르바이트 등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일경험 활동이
그 자체로는 곧바로 ‘경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라는 질문 앞에서
많은 학생들이 멈칫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히 일한 것과, ‘경력을 설계한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인턴은 단지 이름이 아니라, 어떤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가의 문제이다.
현장실습은 단지 수행한 시간이 아니라, 무엇을 관찰하고 어떤 맥락을 이해했는가의 문제이다.
아르바이트는 단지 노동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축적했는가의 문제이다.
� 즉, 일경험은 “시간”이 아니라 “해석”이다.
실제 면접에서 “해당 직무와 관련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일해본 적이 있습니까?”보다 훨씬 더 깊은 질문이다.
그 질문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그 일을 어떤 맥락에서 했고, 어떤 문제를 경험했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가?”
“그리고 그것이 현재 지원하는 이 직무에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가?”
따라서 단순한 ‘일 경험’은 여기서 멈춘다.
하지만 ‘경력 경험’은 연결된다.
� 그 일을 하며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 내가 기여한 부분은 어떤 것이었고, 그것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무엇이 어려웠고, 어떻게 극복했으며, 나중에 무엇을 개선했는가?
이런 질문을 통해 우리는 경험을 해석하고,
비로소 ‘일에서 배운 사람’이 된다.
“인턴은 했는데, 아무 것도 남지 않았어요.”
이 말은 단지 활동의 무의미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해석과 기록 없이 흘려보낸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 있다.
그 경험은 실제로는 많은 것을 담고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저 ‘열심히 일했다’는 인상만 남고,
스스로도 무엇을 했고, 어떤 역할이었으며, 어떻게 반응했는지 정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억’일 뿐 ‘경력’이 되지 않는다.
이 회차에서는
� 인턴, 현장실습,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일경험 유형의 공통점과 차이를 살펴보고,
� 경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과 사고방식을 정리한다.
� 실제 이력서·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방식으로 경험을 언어화하는 실습도 함께 진행한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아르바이트 경험밖에 없어요. 이걸 써도 될까요?”
“인턴 경험이 있는데, 자기소개서에 어떻게 연결할지 모르겠어요.”
“실습은 했는데, 이력서에 적을 게 없네요…”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다르게 시작하자.
경력은 “일한 시간”이 아니라, “역할과 맥락, 해석과 기록”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지금의 경험 하나도,
당신이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경력의 서사’로 바뀔 수 있다.
“저 그냥 단순 업무만 했어요.”
“하라는 대로 서류 정리하고, 전화 받고… 특별한 건 없었어요.”
많은 학생들이 인턴, 현장실습, 아르바이트를 되돌아볼 때 이런 말을 한다.
겉으로 보기에 그 일은 ‘보조’나 ‘단순노동’처럼 보였고,
기술적으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단순하다’는 말에는
종종 ‘별거 아니다’, ‘기술이 없다’, ‘평가받기 어렵다’는 뜻이 숨어 있다.
하지만 채용자는 다르게 본다.
단순한 일에서 '질서를 만든 사람'이 있었는가?
매뉴얼이 없는 상황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한 사람'이 있었는가?
고객과의 갈등 상황에서 '소통하고 조율한 사람'이 누구였는가?
이러한 차이는 ‘업무’와 ‘역할’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보자.
업무 중심 서술 역할 중심 서술
재고 정리를 맡음 월말마다 물류 입고량을 파악하고 누락된 항목을 정리함. 그 과정에서 엑셀을 활용한 재고 관리표를 제작함
고객 응대 업무 불만 고객과의 응대 중, 언성을 높이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경청하고, 매니저와 협의해 대안을 조율함
SNS 게시물 보조 SNS 콘텐츠 업로드 보조 외에도 피드백을 정리하여 다음 주제 선정에 반영하는 보고서를 작성함
� 핵심은 '단순한 업무' 속에서도
'주도성,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의사소통 역량'이 드러나는가에 있다.
똑같은 ‘사무 보조 인턴’이라도,
아래와 같은 질문을 통해 일의 맥락을 이해하고 있느냐가 큰 차이를 만든다.
이 조직은 어떤 산업 속 어떤 경쟁 구도에 있는가?
내가 일한 부서는 조직 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가?
그 안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였고, 어떤 정보를 주고받았는가?
내가 처리한 일이 다음 단계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일경험은 이미 ‘역할 기반 경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일경험은 대부분
단순하게 시작해서, 복잡하게 해석되는 과정이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서류 스캔’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문서 분류 체계를 개선하고, 전자문서 시스템 사용법을 배운 경험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계산대 업무’였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객의 불만을 관리하고, 혼잡한 시간대를 예측하여 교대시간을 조정한 경험이 된다.
경험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고, 의미를 부여하며, 구조화하는 것이다.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통해
당신의 일경험을 돌아보자.
1. ‘내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 그냥 ‘했던 일’이 아니라, 책임졌던 부분은 무엇인가?
2.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 –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어려움을 어떻게 다뤘는가?
3. ‘그 일이 어떤 의미였는가?’ – 그 일을 통해 나의 태도, 기술, 판단이 어떻게 성장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정리된 경험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역량 중심의 서사’로 기능하게 된다.
진로지도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일경험이 있나요?”라고 물으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이 주로 등장한다.
“아르바이트는 해봤어요.”
“인턴 한 달 정도 한 적 있어요.”
“학교에서 현장실습 나갔다 온 적 있어요.”
각각의 경험은 분명히 다르지만,
면접장에선 모두 “어떤 경력으로 남았는가?”라는 같은 질문을 받는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형태가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다.
인턴십(Internship)은 단기간이라도
실제 기업이나 기관의 ‘조직문화’, ‘직무 흐름’, ‘성과 목표’를 가장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공통 특징: 실무 보조, 프로젝트 일부 참여, 팀 내 역할 분담
장점: 해당 기업의 채용 전환 가능성 / 실제 직무와의 연결성
주의점: 수동적으로 ‘지시받는 일’만 하다 보면 남는 게 없다
� 전략:
출근 첫날부터 조직 구조, 부서 기능, 업무 흐름을 노트에 정리하라
하루의 일을 ‘성과 중심’으로 메모하라 (단순 일도 결과 중심으로 해석)
현장실습(Field Practice)은 학교가 연계하여 기업, 연구소, 공공기관 등에 보내는 실무 체험으로,
특히 전공과 직무를 연결짓는 연습장에 가깝다.
공통 특징: 학점 인정 가능, 일정 기간의 업무 배정, 보고서 제출
장점: 학교와 산업계의 연결 고리 경험 / 전공 직무와의 일치도 확인
주의점: 단순히 ‘학교 과제로 치부’하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 전략:
실습 중 작성한 보고서, 관찰노트, 발표자료를 포트폴리오화 하라
전공 지식이 현장에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언어화해보라
아르바이트(Part-time Job)는 많은 학생들에게 첫 번째 사회 경험이다.
비록 전문성과 직접 연결되진 않더라도,
인성, 문제해결, 고객응대, 책임감, 시간관리와 같은 역량이 시험되는 현장이다.
공통 특징: 반복 업무, 고객 접점, 시간 단위 계약
장점: 다양한 상황과 사람 속에서 반응을 배우는 훈련장
주의점: 단순노동으로 치부하고 ‘기억만 남기는 경험’으로 끝날 수 있음
� 전략:
매 상황에서 ‘내가 결정한 순간’을 기록하라
갈등, 실수, 개선 등 자기 판단력이 개입된 장면을 중심으로 자소서화하라
구분 인턴 현장실습 아르바이트
목적 실무경험 및 채용 연계 전공 실무 적용 생계, 기초 사회경험
맥락 조직 중심, 팀 단위 업무 학교-산업 연결 개인 중심, 고객 접점
핵심역량 협업, 기획, 성과 전공지식, 실행력 소통, 대응력, 책임감
평가기준 결과와 보고 참여 및 성찰 경험 해석의 깊이
이 질문은 자주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답한다.
“그 아르바이트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상황을 겪었고,
당신이 내린 결정은 무엇이었는지를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자소서에 적어도 됩니다.”
즉, ‘무슨 일이었냐’보다,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하다.
“그냥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했어요. 특별한 건 없었어요.”
많은 학생들이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 현장실습을 떠올릴 때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열심히 했지만 남는 게 없다’는 인식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들어가 보자.
같은 경험도, 어떤 태도로 임했느냐에 따라 ‘경력’이 될 수도, ‘노동’으로만 끝날 수도 있다.
경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은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관찰, 기록, 해석, 피드백이라는 기본적이지만 핵심적인 루틴을 실천하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역할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역할은 단순한 업무 내용 너머에 있다.
예:
“자료 정리” → “분산된 고객 데이터를 유형별로 정리하여 분기 보고서 작성에 기여함”
“고객 응대” → “클레임 응대 매뉴얼이 없던 상황에서 직접 대처하고 사후 정리 메일을 남김”
� ‘내가 맡은 일’이 아니라, ‘내가 만든 결과’를 찾아보자.
경력의 핵심은 ‘기억’이 아니라 ‘기록’이다.
하루 5분, 퇴근 전 3문장만 적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예시:
오늘 맡은 일은 무엇이었는가?
그중 어려웠던 상황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는가?
오늘 가장 뿌듯했던 일은 무엇이었는가?
이러한 일일 기록은 훗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의 가장 탄탄한 재료가 된다.
단순한 ‘일의 수행’보다
문제 해결의 경험은 훨씬 강한 인상을 남긴다.
예시:
인턴 중 서류 처리 지연이 자주 발생하던 업무를 관찰하여
서류 접수 순서를 가시화하는 엑셀 툴을 만들었음
고객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시간대를 파악하고
스태프 교대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여 민원 건수를 줄임
� ‘내가 본 문제 → 내가 시도한 해결 → 그 결과’의 3단 구조로 메모해둘 것.
특히 현장실습과 인턴십에서는
그 조직이 돌아가는 구조와 흐름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조직의 고객은 누구인가?
내가 일하는 부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가장 자주 소통한 부서는 어디였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나의 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일이 흘러가는 경로를 그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받은 피드백은 ‘주관적 경험’을 ‘객관적 평가’로 전환해주는 자산이다.
“이 보고서 잘 썼어요. 다음에는 숫자 정리가 조금 더 직관적이면 좋겠어요.”
“고객 응대할 때 표정이 밝아서 좋았어요. 근데 뒤에 줄 선 사람도 가끔 챙겨주세요.”
이러한 코멘트는 훗날 자기소개서에 아래와 같이 쓰일 수 있다.
고객 응대 중 ‘개별 친절’과 ‘전체 흐름 관리’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후엔 한 명의 응대가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대기열을 의식하고 동료에게 요청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시도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모든 일은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나만의 이야기가 된다.
기술적으로 배운 것
사람들과의 협업에서 얻은 태도 변화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한 관점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분명히 남아 있다면,
그 경험은 당신의 커리어 서사에서 기준점이 된다.
결국, ‘일경험’은 그냥 흘러가는 게 아니라,
관찰하고, 정리하고, 해석할 때 ‘경력’이 된다.
이력서에는 '사실'을 쓰고,
자기소개서에는 '맥락과 변화'를 쓴다.
이 문장은 일경험을 경력으로 바꾸는 가장 핵심적인 원칙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력서에는 “CU 편의점 근무”라고 적고,
자기소개서에는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배웠다”라고 덧붙인다.
하지만 이 두 문장 사이에는 ‘이야기의 다리’가 없다.
즉, 일의 흐름과 성찰이 연결되지 않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기록의 기본은 상황(Context)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의 행동(Action)과 결과(Result)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되는 기본 구조는 STAR 기법이다.
구분 설명 예시 (편의점 아르바이트)
Situation 어떤 맥락에서 야간 혼잡 시간대, 고객 대기시간 증가
Task 어떤 과제가 있었는가 계산대 업무와 진열 작업 병행 필요
Action 내가 한 일은 무엇인가 고객 흐름 파악 후, 시간대별 작업 분산
Result 어떤 결과가 있었는가 대기 시간 평균 1분 감소, 고객 만족 증가
이런 구조로 정리해두면 이력서 항목, 자기소개서 서술, 면접 질문까지 모두 연결할 수 있다.
막연한 서술은 눈에 띄지 않는다.
다음 예시를 비교해보자.
❌ “인턴을 통해 문서 작업을 수행함”
✅ “주간 보도자료 4건을 요약·편집하여 배포 일정에 맞춰 송부함”
❌ “SNS 콘텐츠 운영을 지원함”
✅ “1개월간 12건의 콘텐츠 기획 회의 참여 및 결과물 중 3건 최종 게재됨”
� 이력서는 ‘누가 봐도 드러나는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다.
‘숫자’, ‘기간’, ‘성과’가 드러날수록 신뢰도는 올라간다.
경험의 나열은 금방 잊힌다.
하지만 변화의 이야기는 기억에 남는다.
예시:
“고객이 격한 항의 전화를 걸어온 날,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후에는 메모를 통해 고객의 주장을 정리하고, 담당자에게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
이 경험은 ‘정보의 정리력’과 ‘감정 통제력’을 동시에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자기소개서는
단순한 사실보다 ‘성찰’과 ‘변화’, 그 경험이 나의 어떤 태도나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었는가를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일경험을 한 페이지 분량으로 모두 정리하려 한다.
하지만 자소서에선 모든 경험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 회사, 그 직무’에 맞는 한두 개의 사례가 훨씬 강력하다.
� 따라서 일경험은 다음 기준으로 정리해두자.
이 경험이 내가 지원하는 직무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이 경험에서 나의 역량(의사소통, 협업, 문제해결 등)이 드러나는가?
이 경험은 내가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기록과 해석의 결과를 자기소개서 한 문단으로 바꾸는 훈련을 해보자.
다음은 추천하는 5문장 구성이다.
1. 상황 설명 – 어떤 맥락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가?
2. 문제 발생 –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과제는 무엇이었나?
3. 나의 대응 –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했는가?
4. 결과와 변화 – 어떤 성과가 있었고, 어떤 배움을 얻었는가?
5. 연결과 적용 – 이 경험이 내가 지원하는 직무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예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중,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겪었습니다.
당시 계산과 진열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기에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시간대별로 고객 유입량을 기록하고, 그에 맞춰 진열 시간을 재조정하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기 시간이 줄었고, 직원 간 협업도 원활해졌습니다.
이 경험은 고객 중심의 업무 흐름을 스스로 설계해본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서비스 직무에서도 문제 해결 중심의 사고를 실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진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전 별로 특별한 경험이 없는데요…”
“그냥 편의점, 그냥 인턴, 그냥 실습이었어요…”
하지만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하나씩 묻다 보면
대부분 다음과 같은 고백이 나온다.
“아, 그러고 보니 그때 제가 먼저 나서서 했던 게 있었네요.”
“맞아요, 그때는 진짜 좀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의미 없음’이 아니라 ‘해석 없음’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 파트는 바로 그 해석의 프레임을 실습해보는 시간이다.
먼저, 내가 지금까지 해봤던 모든 일경험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본다.
인턴, 현장실습, 아르바이트뿐만 아니라 단기간의 단순 노동, 학교 내부 활동 등도 포함한다.
예시:
편의점 야간 근무 (2023년 3월~6월)
행정실 보조 인턴 (2022년 하계방학)
공모전 참가 경험 (팀 프로젝트 중심)
과내 학술제 기획 운영 (2021년 2학기)
카페 주말 근무 (2021년~2022년 상반기)
→ 위 목록은 ‘경력’이 아니라 ‘경험’ 단계다. 이제부터 경력으로 바꿔야 한다.
각 경험에 대해 다음의 STAR 프레임을 적용하여 정리해보자.
항목 작성 가이드
S (Situation) 어떤 맥락, 시기, 장소, 상황이었나?
T (Task) 그 상황에서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A (Action) 나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가? (사고와 행동 중심)
R (Result) 그 결과는 어땠고,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 포인트: 나의 ‘행동’과 ‘변화’를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
앞에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문단짜리 자기소개서 예시를 직접 써보는 실습을 한다.
� 예시 문장 구성:
어떤 일경험이었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그 안에서 마주한 어려움 또는 문제 상황은 무엇이었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결과적으로 어떤 성과 또는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이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은 역량 또는 태도는 무엇이었는지
�Tip: 직무와 연결 짓는 마지막 한 문장을 꼭 넣어보자.
이 실습은 개별 작성 후, 조별 또는 짝과 함께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질문1: 경험 내용이 ‘구체적’으로 그려졌는가?
질문2: 행동의 ‘이유’와 ‘결과’가 납득이 되는가?
질문3: 그 경험이 지원 직무에 ‘연결’된다는 점이 드러나는가?
� 보완 포인트를 메모해두고, 최종적으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준비를 한다.
항목 내용 작성
경험 제목 CU 편의점 야간 근무
기간 2023년 3월 ~ 6월
상황 야간 고객 증가, 직원 수 부족
과제 계산과 진열, 정리 업무 동시 수행
행동 고객 동선 파악 → 업무시간 재배치 → 팀원과 분담 협의
결과 대기시간 단축, 재고 분류 오류 감소
배움 고객 흐름에 따라 ‘일의 구조’를 설계하는 감각
연결 직무 유통/서비스 분야 고객경험관리 직무
경험을 해석하는 순간,
그 일은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한 이야기’로 바뀐다.
그리고 이 작업이 바로
진로설계와 경력개발의 핵심 루틴이다.
“그때 그 일을 왜 했냐고 묻는다면,
그건 돈 때문이기도 했고, 경험을 위해서기도 했고,
사실은 그냥 기회가 있어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일경험을 설명할 때 자주 나오는 문장이다.
하지만 채용 현장에서 중요한 건
그 일이 얼마나 화려했는가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바라봤고’, ‘무엇을 느꼈으며’,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가이다.
아르바이트에서 경험한 고객 응대는,
사람과의 거리감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줬고
행정실 인턴으로 보조 업무를 하며 체득한 반복작업의 리듬은,
업무 효율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게 했고
현장실습 중 조별 프로젝트에서의 갈등 상황은,
협업 속 나의 역할 정립에 대한 힌트를 줬다
그 어떤 일도,
그 자체로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다만, 그 의미를 꺼내고, 정리하고, 연결하는 훈련이 없었을 뿐이다.
1. 기록
: 감정이 선명할 때, 하루의 경험을 간단히 적어두기
(누구와 일했는가? 어떤 일이 인상 깊었는가? 왜 기억에 남는가?)
2. 해석
: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배운 점, 달라진 태도, 생긴 의문점 등)
3. 전환
: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답변으로 연결하기
(직무와 연결된 역량, 스토리 구성)
단 한번의 대단한 경험보다
10번의 평범한 일경험을 자기화한 사람이
더 강한 자기서사를 만든다.
매일의 작은 실행, 기록, 질문이
곧 나의 직무 이해를 넓히고,
회사에 어필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든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가장 최근의 일경험은 무엇인가?
그 경험에서 무엇을 관찰했고, 어떤 행동을 했으며,
무엇이 남았는가?
지금이 바로
당신의 커리어에 첫 문장을 적을 타이밍이다.
단순한 일도 좋다.
소소한 순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있다.
“그 경험은 나를 어떻게 바꿨는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경력관리를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