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게도 제가 회사 생활을 하며, 과장 직무를 다는 동안 "컨설턴트" 선생님들을 뵌 적이 없습니다. 어렴풋이 회계사 면허가 있는 선생님들은 흔히 이야기 하는 Big 4라 불리우는 회계 법인에서 일하는게 보통이며, 그 회계 법인 선생님들이 "컨설턴트"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컨설턴트"는 어떠한 사람을 부르는 것일까요?
우선 사전적 정의를 찾아 봅시다.
표준국어사전에서 정의한 컨설턴트의 정의는 "기업 경영에 관한 전문적인 의견이나 조언을 말하여 주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를 순화하여 고문 혹은 상담역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이야기 합니다.
하지면 현재 우리가 접하는 "컨설턴트"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네이버 검색을 하였을 때 가장 처음 보이는 의미들을 읽어보면 가장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회사 상호가 나오는 정보는 가렸지만, 금융 전문가 / 보험 설계사 / 대출 컨설턴라는 용어로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우측의 연관 검색어를 한번 찾아 볼까요?
요즘 드는 항목 중 하나는 "사주 컨설턴트" 혹은 "사주계 컨설턴트"라는 단어가 부쩍 눈에 띄입니다.
모 TV 프로그램에서 나와서 그런걸까요?
사주를 통해 미래의 운명을 제시해 주는 컨설턴트의 이미지는 의견이나 조언을 제시하는 큰 틀에서는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저와 같은 컨설턴트의 역할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니, 우선 컨설턴트에 관한 정의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컨설턴트"라는 의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제거 컨설턴트 생활을 시작하였을 때 저의 장모님은 보험 판매업을 하는거냐고 이야기를 하셨지요. 실제로 제 주위 친구들은 제가 아직도 보험 판매업 일을 하는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수 많은 대행 혹은 위탁 업무를 수행하는 분들도 "컨설턴트"라는 명함을 가지고 활동하기 때문이지요.
보험 설계 컨설턴트.
대출 컨설턴트
분양 컨설턴트
휴대폰 판매 컨설턴트
컴퓨터 조립 컨설턴트
...
제가 최근에 듣고 보게 된 컨설턴트 명함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정보를 제공해주고 자문을 해 준다는 역할에서는 변함이 없겠지만, 직업으로 생각하는 컨설턴트로서의 방향성은 어떠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컨설턴트는 어떻게 일을 시작할까요?
1. 컨설턴트는 기업이나 한 사업의 이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한 기업의 담당자가 있습니다. A지역에서 B지역으로 제품을 배송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기 부터인가 고객의 클레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를 확인해보니, 송장 오류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으며, 물류창고의 물동량이 일부 누락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담당자는 물류 담당자와 원인을 찾으려 하였지만, 협력 업체의 이슈 때문인지 혹은 ERP의 이슈 때문인지 확인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지인의 소개로 연락처를 받게 된 컨설턴트에게 해당 이슈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게 됩니다.
컨설턴트는 실제 해당 문제에 대해서 정답을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물류창고의 주요 서류와 송장을 판단하며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그 부분이 프로세스의 문제인지? 혹은 시스템의 문제인지? 아니면 협력사의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을 첫 번째로 합니다. 그리고 그 고민을 현업 담당자와 고민을 하며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지요.
2. 컨설턴트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긴 하지만, 그 해결책이 완벽하지만은 않습니다.
컨설턴트의 시각에서 A 지역에서 B지역으로의 문제점은 프로세스의 이슈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너무 복잡한 프로세스 때문에 해당 이슈가 발생한 것이라 판단이 되어, 프로세스 보안을 제안하였지만 그 부분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과거 해당 프로세스를 수립한 사유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컨설턴트는 해당 프로세스를 수립하게 된 경위와 과거 문서들을 종합하여 왜 그러한 프로세스사 수립이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협력 업체는 해당 기업의 ERP를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물동량의 가시성 확보를 위해 수기 업무로 물동량과 송장을 업데이트 하는 것이 해당 프로세스임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해당 프로세스에 대한 목적에 대해 간과하게 되어 간소하게 일을 처리하다 보니 해당 이슈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컨설턴트는 두 번째 대안을 제안합니다. 협력 업체의 물동량을 파악하며, 업무도 간소화 하고 - 현재의 프로세스를 충분히 포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강구해 볼 것을 제안 합니다.
3. 컨설턴트는 함께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맥락을 찾아가는 사람입니다.
물류 담당자와 협력 업체 담당자와 인터뷰를 하였지만, 그 해답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류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협력 업체의 물동량이 시스템이든 혹은 문서로든 보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주었으면 하지만, 협력 업체 담당자는 복잡한 업무 때문에 야근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건비가 증가할 수 있어 부담이 간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부분을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가며, 현재의 문제점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분명 인터넷상에서 컨설턴트의 역할은 분명 정해져 있습니다.
전문적인 의견이나 조언을 전달해주는 역할이지만, 그 조언과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단순히 본인의 지식으로만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 - 이해 당사자와 현업 담당자와의 대화를 통해 어떠한 문제점이 있고, 어떠한 이슈가 있는지 찾아가는 과정이 컨설턴트가 업무를 수행하는 그 첫번째라 할 수 있습니다.
컨설턴트는 정답을 찾는 존재가 아닙니다.
수 많은 대화와 서류를 검토하여 해당 이슈가 발생한 맥락을 찾는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