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팽의 나라 폴란드. 그래서 그들의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제1공항 이름이 쇼팽 공항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폴란드 침공에 앞서 수도 바르샤바를 잿더미로 만들고 나치의 지휘부를 폴란드가 1596년까지 수도를 두었던 크라쿠프에 설치했다.
이곳은 거리에 늘 폴로네즈와 마주르카가 익숙한 도시. 일찍이 유럽에서는 1364년 두 번째로 대학이 세워진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코페르니쿠스(1473~1553년)도 요한 바오로 2세도 이 대학을 졸업했다 한다.
본래 교명은 크라쿠프 대학! 이후 여러 가지 사유로 학교가 폐교되었다가 다시 1410년 야기엘로 대학이라는 새로운 교명으로 부활한다. 크라쿠프를 가로지르는 강은 16세기 바벨 왕궁과, 마을 쪽으로는 성모 마리아 성당, 길드 전서관을 끼고 돌아간다.
● 비스와 강 북쪽에는 지그문트 탑이 있고 폴란 최대의 종이 달려 있으나 종은 특별한 때 외에는 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언덕에는 용의 동굴이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크라쿠프의 아가씨들을 잡아먹는 용을 한 젊은이가 타르와 황으로 만들어진 양고기를 먹게 하였고 용은 목이 타서 비스와 강의 물을 계속 마셨다. 이때 젊은이는 용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져서 죽었고 젊은이는 크라쿠프의 공주와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 이곳에는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의 어머니가 숨졌고 안네와 안네의 언니는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었다가 베르젠 수용소로 옮겨진 후 티푸스에 걸려 죽었다. 유태인들과 폴란드인들을 대량 학살한 이곳은 폴란 드를 방문하면 꼭 들러 보아야 할 역사의 현장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3㎞ 떨어진 곳에는 비르케누프 수용소가 있다. 이 곳은 아우슈비츠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규모는 10배 이상으로 큰 살인 공장이라고 할 수 있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어 갔다. 비르케누프 수용소 입구에는 희생자들의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 SS 특수부대는 많은 유대인들을 효율적으로 학살을 하기 위해서 독가스를 사용하기로 결정을 하는데 치클론 B라는 독가스를 샤워장에서 뿌림으로 쉽게 대량의 유대인들을 죽일 수 있었다. 나치는 효율적인 이 방법을 모든 수용소에서 실시하고 사체는 땅에 묻었는데, 사체가 너무도 많았고 전쟁 말기에는 시체가 학살의 증거물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사체들을 불에 태워 강이나 땅에 파묻는 방법도 동원하였다.
홀로코스트로 인해 사망한 유대인의 수는 대략 6백만 명 정도이며, 나치의 탄압에 의해 죽은 비유대인을 포함시킬 경우 총 사망자 수는 9백만에서 천만까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