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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준 Jun 29. 2021

스팸은 왜 유독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을까?

소비의 문화, 역사, 산업적 요인


제작상의 문제로 3주만에 돌아온 돈슐랭입니다.

이번 편은 스팸 얘기입니다.


한국에서 스팸의 인기는 매우 유별나기로 유명하죠. 이걸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싸구려 고기라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한국에서는 미국 브랜드라면 환장해서 여기에 환장한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럼 왜 유독 한국에서 스팸을 좋아하는건지, 정말로 그런 편견 때문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죠.


일단 미국에서 스팸이 싼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2차 대전때 연합국에 어마어마한 물량을 풀어버렸기 때문에 전쟁시기의 빈곤과 궁핍을 상징하는 상품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었던거죠.


하지만 한국에는 그 정도로 뿌리지도 않았고 전쟁 이후엔 금수조치가 걸려서 매우 희소성이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은 빈곤국가에 제대로 된 돼지고기 요리도 없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스팸은 매우 훌륭한 상품이었던 겁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하와이, 오키나와 등지에서 스팸이 인기가 많은데 미군 주둔(스팸의 공급)과 쌀밥과 매치라는 공통점이 있죠. 즉, 스팸이 쌀밥과 매치될때 제대로 어울린다는 걸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안 겁니다.


하지만 쌀밥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도 많이 먹죠. 그 중에서도 유독 한국에서의 인기가 높은 것은 스팸을 반찬으로 먹는 우리의 반찬 문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전통적으로 쌀밥을 많이 먹기 위해 짠 절임류나 젓갈 등을 먹는것이 익숙한 상황에서 스팸이면 그것보다 훨 업그레이드 한거죠.


이번 스팸편을 통해 제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바로 이겁니다. 소비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거죠. 그 나라의 역사, 문화, 경제, 산업 등의 요소가 소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소비를 이해하기 위해선 이런 배경 요소들을 다 이해해야 합니다.


만약 그 요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소비현상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러면 고작 해봤자 소비를 욕하는 것에 그치겠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본영상을 확인해주세요

https://youtu.be/9D_sK9I-j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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