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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mien We Mar 13. 2024

13. 조각내기

아침부터 나에게 하는 다짐. 자르고 거리를 두어라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와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다르다.
어떤 사람은 마주치기 조차 싫고, 어떤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것이 느껴진다. 전자는 나의 문제이고, 후자는 그 사람의 문제다. 이 두 가지 문제가 연관되어 있는 것은 내가 싫기 때문에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기 때문에 내가 마주치기도 싫을 수 있는 것 같다. 이 싫음의 폭발을 어디서부터 끊어야 할까? 


내가 그 사람을 왜 싫어할까 가 출발점이다.
조금 들여다보면 분명히 그 사람이 날 싫어하는 이유가 있겠으나, 대부분 그 이유는 내가 바꾸기 어려운 이유일 것이다. 타인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사람이 날 싫어하는 이유를 반추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인정을 하지 않는다던지, 일의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고 느낀다던지, 내가 그 사람을 깎아내린다고 생각하던지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람에 대한 사소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상호작용을 하다 보면 많은 징후들이 보인다. 얼굴표정, 말의 내용과 어투 그리고 행동. 이러한 것들로부터 한 사람에 대한 인상이 대부분 결정이 된다. 여기에 집중하면 안 된다. 그리고 나면,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어떤 종류의 일이 관계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밥을 차리던, 회사를 만들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놀러 가던 모두 하나의 일로 간주가 가능할 같다.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 


일로 간주가능한 대상에 집중해야 한다.
일을 공평하게 나누었는가, 일을 해나가는 과정을 조율하였는가? 업무의 책임을 누가 지게 것인가? 등을 살펴보라는 것이다. 두 가지가 살펴지면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질 것이다. 내가 맡은 부분을 성실히 수행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의 스트레스는 상당히 세부적인 것이라서 조율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반복해서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일이라는 것이 진행이 되지 않으며, 걸리적거리게 되는 것이다. 


감정은 끈적이와 비슷해서 조각내기 어렵지만, 어느 순간에는 조각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업무적인 대화에서도 감정은 올라오기 마련이다. 조각내고 나서, 일정 부분 특히 내가 책임/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깔끔하게 조각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약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감정은 끈적이 같지만, 열기, 냉기, 습기 등의 기운을 머금고 있어서 거리를 두지 않으면 뜨겁거나, 춥거나, 축축해지기 마련이다. 통풍이 될 정도의 거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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