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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은 Aug 08. 2024

직장은 나의 밥이다, 지혜로운 직장생활

소통의 리더십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카레니나》에서 영주 레빈과 키티의 사랑에서 언어 소통의 한계를 느끼고 신체언어 '눈빛 공감'을 말하고 있다. 특히, 레빈은 인부들과의 풀베기에서 직접 소통하며 신비한 유대감 형성과 풀베기의 무아지경에 도달하게 된다. 이러한 직접 소통이 현대적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대학시절부터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심'단면만 지원을 받아 '물'이 항상 부족했다. 그래서 과외, 아침신문, 건축현장 잡일, 노래방, 주유소, 편의점 등 다양한 알바 경험과 대기업 영업직, 보험회사 경력도 있어 웬만한 일은 뻔하게 알 수 있는 약간의 통찰력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총무처 7급 공채로 지방청 국유재산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유재산 토지와 건물 인허가를 해주는 지주였다.

처음 직장에 들어가 보니 엑셀을 못하면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학원에서 엑셀반 야간 2개월을 배우고

국유재산법과 지적도 보는 법 등을 배우면서 적응을 해나갔다.

그 이후로 경리, 계획, 인사, 감사 등의 업무를 거치며

본청에 들어가 승승장구를 하다가 부처를 옮기면서 

그 많은 자원과 인간관계들이 나락으로 가고

다른 부처에 와서 새롭게 관련 법을 공부하고 인간관계를 구축해 나갔다.

이곳에서는 관리, 송무, 지도 등의 업무를 거쳐 지금은 기관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직장생활은 자신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 균형이 중요한 것 같다.

가족생활과 어느 정도 동일 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같이 먹고, 같이 웃고, 같이 일하면서 일정이 들게 된다.

자신의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면 본인과 조직은 실패하기 쉽다고 본다.

타인의 동반성장을 고려해야 하고

학교와 마찬가지로 경험을 통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물론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공동체의 소통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조직은 특성상 경쟁에 노출이 되어 있고

강자는 약자를 밟고 올라서는 것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못하면

그 학생의 성적을 끌어올려 주려고 응원하는 분위기지만 직장은 다르다.


과연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성장에 대해서 관심이

타인의 성공에 희생한다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래서 결국은 가족이 중요한 것이다. 무언가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 

나이 들어 보면 알게 된다.

친구도 직장도 모래성이 되고 가족보다 위대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독신주의자들은 한 번 더 깊은 고민을 해보시기 바란다.


사람은 누구나 야망이 있고

끝까지 성취하고 싶은 자신의 꿈이 있다.

직장생활은 전문성, 인간관계,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때 자신도 성장하고 조직도 성장한다.

나의 신념이 나의 인생을 결정 짓는다.

"직장은 나의 밥이다",라고 생각하고 일하다보면

출퇴근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나의 직장생활 에피소드


#경리과 세입담당시절

전 담당자가 감사원 프로그램을 실수로

3년 치 자료를 삭제해 놓고 다른 부서로 가버렸다.

바쁜 부서라 매일 세입실적 보고에 현금관리까지

숨쉬기 어려웠다. 과거 세입 수기장부를 보고 밤마다 프로그램에 입력하면서 체력손실과

정신적으로 멘붕이 왔다. 지금까지 나는 내공이 세다고 들어왔는데 한순간에 무너졌다.

과장님께 사실을 말씀드렸다.

감사원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감사원 세입프로그램 에러발생 문제를 3개월 내로 복구하라 했습니다. 과장님 왈 "지금 다들 바쁜데 자네 문제니까 자네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

그래서 혼자서 살려고 입력하고 입력했지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이었다.

그 당시 나는 직장을 그만두던지 다른 부서로 도망을 가던지 두 가지만 생각했었다.

밤마다 늦게까지 일하는 내 모습을 지켜보던

직장동료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서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말하고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일당 얼마를 줄 거냐 농담까지 나와서 500원씩 주겠다고 말하고 

세입 수기장부 1년씩 맡아 꼬박 3개월 동안 입력을 했었다.

관리자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이다.


#감사관실 감사담당시절

인사업무와 달리 감사업무는 사람을 다치게 하는 업무이다.

오래 근무하면 사람의 인성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업무를 오래 하다 보면 국민이 범죄자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행정감사, 복무감사, 특별감사 등 실적에 목마른 부서이다.

실장님이 아침회의를 다녀오면 그날그날 새로운 명이 시달된다.

한 번은 VIP로부터 비밀특별감사 오더가 떨어졌다.

그런데 그 명단에는 내가 예전에 같이 근무했었던 분의 이름이 있었다.

조직에 낙인찍힌 사람들은 왜 본인이 찍혔는지 모른다. 폭탄이 본인이 폭탄인지 모르는 것과 같다.

소통채널에서 제외되기 때문이 아닐까.

감사실은 내외부 신고제보가 많은 곳이다.

바람을 피우거나  음주운전, 뇌물수수 등 사건사고 종합상황실인 것이다.


#지도과 송무담당시절

송무담당은 매주 매월 변론기일에

담당변호사와 함께 지방법원이나 고등법원에 가서 재판을 수행한다.

재판을 갈 때마다 법원에 준비서면을 제출하고 그날의 재판결과를 기관에 보고한다.

로스쿨변호사 과잉배출로 불필요한 소청업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례이다.

다른 해 같으면 이 정도 사안이면 소청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해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의 소청이 접수되었다.

소청이나 소송업무는 한건 한건 엄중하고 사안이 신중하여

계획서, 준비서면, 회의자료 등 절차 복잡하고 기일은 정해져 있다.

내 인생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과장님과 합리적으로 일처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솔직하게 나 혼자는 감당할 수 없으니 인력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 과장님 왈 "이팀장 다 보고 있다, 전직원이 같이 해야지 혼자 할 수 있나"

역시 나의 가족들에게 별도로 소고기도 사주신분으로 뭔가 달랐다.

그래서 몸 안 아끼고 밤늦게까지 열일을 했다.

결과적으로 소청업무를 모두 마치고 나는 그해 병원입원을 했고 골수섬유증 판정을 받았다.

지금은 아내의 정성과 담당의사의 배려로 대학병원 임상대상 환자가 되어 정기적으로 통원치료를 받으며 건강유지 잘하며 살아가고 있다.


신규 MZ들에게 권하는 TOP5

첫째, 화난 민원을 대하는 방법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을 억제하고

         일단 자리에 앉게 하고 이야기하라

둘째,  직장상사를 대하는 방법

          피드백을 먼저 수용하고

          나중에 자기 생각을 입증하라

셋째, 동료를 대하는 방법

          그 직원이 폭탄이 아니라면

          일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아라

넷째, 이성을 대하는 방법

          호감 가는 사람이라면

          상대의 말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고

          특히, 남녀 거꾸로 생각해 보기를 하세요

끝으로, 일을 대하는 방법은 자신의 담당 분야에 대한 관련 책들을 많이 읽고 자신을 전문화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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