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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은 Aug 19. 2024

그대와 함께 있을 때 내가 가장 좋다

진실의 아름다움

My Michel, 무엇으로 사는가?

배우고 극복하고 나아가고

사랑하고 창조하는 기쁨으로 사는가

Do something...


몸은 삶의 도구이

신의 달란트(재능과 기회)

1, 2, 5 talentum 안에서

각 사람의 역할에 맞게

자신감으로 감당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되지만

게으르고 무익한 종이 되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하고 구해야 한다.

그대와 함께하는

오늘 하루 감사하게 하소서.

마음이 지어낸 허상을 너머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아니란 것을 믿고  

그 믿음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을 관리하면 행복하게 된다.


너새니얼 호손의《주홍글씨》는 목사 딤즈데일의 죄책감과 그와 간음한 헤스터의 순수한 마음을 대비시켜서 교인들의 위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간음한 헤스터에게 A라는 붉은 낙인을 찍는다.

김남조 시인은《목숨》에서

"목숨은 그저 고귀한 것만이 아니라

오직 하나의 것이요 절대적인 것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누구의 목숨이든 귀한 것이요,

사랑 목숨만큼 귀한 것이다.

사랑을 내 안에

가득 채운다는 것은 기적이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하여 사랑은 행위이고 약속이다.


사실과 당위를 구분할 수 있는가?

항상 정의가  아니요,

다수가 항상 옳은 것도 아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갈등과

상당한  말다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분노는 귀담아 들어야 하는 순간이며

지나고 보면 그것은 사랑싸움이다.

사회생활은 인간관계의 연속이다.

스치는 인연이 있고 오래가는 인연이 있다.

마음에 오래 간직하는 인연은

한 끼의 식사를 하거나 선물을 주고받게 된다.

우연 길을 가다가 그 사람이 타고 다니던

차종의 자동차를 보거나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으면 그 사람을 연상하게 된다.


어린 시절 나는 이성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이성에 대한 배려라는 단어조차 모르고 자랐다.

단지 누나들이 안아주거나 칭찬해 주면

남자아이들의 세계와 뭔가 다른 느낌은 있었다.


그해 봄, 캠퍼스 사회과학 동아리에서

귀여운 그녀를 처음 만났다.

출신 고등학교, 학과 등을 소개하고

동아리 선배의 계획대로 모임에 참석했다.

그녀는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지적인 호기심은 엄청나게 많았다.

쿠바 혁명사를 토론하는 날이면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의 관계는?

미국과 소련의 관계는?

재산의 국유화 과정은?" 등등

기자 수준의 질문을 쏟아냈다.

토론 후 라면을 끓여 먹는 맛에 생각 없이

참석을 하던 내가 그녀로 인해서 변하게 되었다.


러시아 혁명사부터는 주도적으로 모임에 참석하고

나름대로의 마르크스레닌주의 개념과 사회주의 운동에 해를 하기 시작했었다.

학문의 지식이 얕고 철없는 나의 행동에 지도교수님께서 눈치를 채시고

부모님께 직접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귀댁의 자녀가 운동권에 들어가 시위에 참여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고 있다고...'

그 이후 나는 어쩔 수 없이 대학편집부와 기파랑

태권도동아리 등으로 옮겼다.

그해 여름, 더위는 사람을 맹하게 만들었다.

원래는 오일장 기획취재는 일정에 없었지만 특집을 한번 해보자고 했다.

편집장 선배 생각은 대학의 사회 기여차원에서 유명한 오일장 몇 곳을 찍어서 재배 농가의 가격과

시장유통 가격 등을 설문조사를 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현실 물가를 알려준다는 취지였다.


우리는 한 지역베이스캠프를 정하고

각자 담당 취재지역으로 둘씩 나누어

시장조사를 했었다.

파 한 단, 배추 한 포기, 감자 1박스, 사과 1박스,

닭 한 마리 얼마 등등 여기까지는 순조로웠다.

설문조사가 어려웠다.

설문조사 항목이 너무나 구체적이라

학생들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공서에서 나왔다면서 농가나 상인들의 의심을 불러일으켜 협조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순수한 조사목적을 설명하고

나중에 대학 교지를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하면서 일단락되었다.

이 과정에서 파트너 그녀와 갈등도 많았지만

저녁술자리 미팅에서 회포도 풀고

자료를 내가 맡아서 정리하면서

우리 사이는 더 좋아졌다.


어느 날 그녀가 청바지에 단발머리를 하고

팔락팔락 걸어오는 모습은 나에게는 설렘이었다.

그러나 정작 나는 그녀에게 반대로 말을 했다.

"긴 머리가 잘 어울리는데 단발머리를 했네요."

한참 후에 그녀가 파마머리를 하고 와서는

"나 어때요"라고 했을 때 잘 어울린다고 해줬다.


수업이 끝나면 동아리에 갔었다.

그녀 때문이 아니라 공부에 진심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매일 스터디를 했고 밤늦게까지 토론이 이어질 때도 있었다.

한 번은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합창을 준비했었다. 

둘 사이는 더욱 친밀해졌고

주변에 소문이 살짝 나려고 할 때 즈음에

입대 영장이 날아왔다.

나는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군생활동안 몇 번의 편지는 주고받았으나 시공간의 벽은 높았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시골 ㅇㅇ중학교에 발령받아

학생들과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멈추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행복은 찰나가 아니라 지속이며

그 지속은 또 하나의 찰나에 불과하다.

사랑은 청의 상징이다.

전선에서 적을 죽이는 용기보다

사랑의 고백에 소요되는 용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용기의 결핍은 자신의 책임과 능력 문제이지만

연애가 곧 결혼의 전제는 아니다.

생명은 생명에서 나오듯

사랑은 사랑에서 나온다.

감성의 연애는 참 사랑과 진실한 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


남명 조식 선생님은《경의(敬義) 사상》에서

"안으로 마음을 밝게 하는 것은 경이고

외부의 일을 바르게 판단하는 것은 의다."라고 했다.

법과 사랑이 서로 충돌할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어떤 상황에서도 진심은 통하는 것이고

사람의 본심은 그 실체를 볼 수 있게 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사랑의 씨앗은 심은 대로 거둔다.

사람을 향한 선한 마음

우리 안에 그토록

거룩하고 고결하고 성스러운

아름다운 마음이 충만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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