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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쥬니킴 Oct 22. 2023

ep.08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세요

좋아하는 것에는 큰 힘이 있다 


실제 내 다이어리에 적어둔 글귀.


갤럽 강점검사 이후, 뭐든지 해보고 싶다는 용기를 얻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고 싶었다. 

아침 운동을 다녀와서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점심을 챙겨 먹은 뒤,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켜고 종이와 펜을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며 적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좋아하는 것> 

운동하기 - 특히, 수영 요가 사랑해 

건강하게 나를 잘 돌보기 

맛있는 밥 먹기 

콘텐츠 시청하기 

뜨개 

운전 

자연 감상하기 

이하 생략.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나는 정말 좋아하는 게 많았다. 

이걸 잊고 일에만 빠져 살았다니. 속상했다.

그렇다면 내가 여기서 또 하고 싶은 것과 해보고 싶은 것도 적어볼까? 


<내가 하고 싶은 / 해보고 싶은 것> 

평일 낮, 오후시간대 즐기기 

평일에 여행 가기 

내 콘텐츠 만들기 

유기견 봉사활동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만나기 

에디터 도전해 보기 

배우고 싶었던 것들 배워보기 

이하 생략. 


등등 정말 많은 것들을 순식간에 적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하고 싶은 게 많았다니! 회사 다니느라 정작 실행도 못 해본 것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너무 억울했다. '나'라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내가 아닌 '진짜 나'를 위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해주고 싶었다.  


나 이제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봐야겠어!!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대략 요약하자면,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었다. 부정적인 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다쳤고 건강 회복을 노력하면서 느껴지는 것들을 기록해 왔고, 내가 어떻게 잘 이겨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렇게 회복하는 과정에서는 잘 먹고 잘 자는 것만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했던 것들을 시도하는 것조차도 내 건강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니 그동안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 뭘 좋아했었는지 따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 과정들을 다이어리나 블로그, 노션등을 통해 모두 기록으로 남겨두길 추천한다. 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한눈에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록들은 언제 어떻게 사용될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지금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는 것처럼.



ep.03의 이야기는 권고사직 당한 직후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해 권유하는 방법이었다면, 이번 ep.08의 이야기는 그 우울감을 어느 정도 이겨낸 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현재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ep.03에서 말했던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보세요'보다 더 한 단계 높은 실전 단계다. 






이렇게 정리하고 하나씩 실천하고 도전한 덕분에, 나는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루었다.

우선 평일 오전 10시, 주 5회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가고 싶은 장소들을 맘껏 다니며 에너지를 얻었다. 내가 직접 운전해서 부산, 고성, 강릉 등 평일 국내 여행도 맘껏 자유롭게 다녀왔다. 그리고 그 과정들을 모두 기록했고, 이 이야기들을 세상 밖으로 하나씩 내보내고 있다. 에디터도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도 쓸 수 있게 되었고 내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 영상을 만들며 인스타 릴스로 콘텐츠 발행을 하고 있다.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선명하게 알아차리고 시도하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좋아서'하는 행동들이기에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왜냐면 좋아하는 것에는 정말 큰 힘이 있기 때문이다. 




퇴사 당시에는 생각도 못 했던 지금 단단해진 내 모습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하고 해낼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위기를 잘 이겨낸 것처럼 난 무엇이든지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통해 권고사직을 당했거나 퇴사 후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매일매일 읽었던 문구들. 그 당시 얼마나 힘들었는지 글만 봐도 느껴진다.



오늘, 지금 내 눈앞에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에너지를 쓰며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길 바란다. 그렇게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정말 건강하고 활기찬 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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