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효율적인 기록을 가능하게 하는 네 가지 스터디 노트 템플릿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이번 장에 등장하는 네 가지 스터디 노트 템플릿(코넬 노트법, 토론형 노트법, 마인드맵 노트법, 도쿄대 노트법) 모두 서로 간에 우열은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템플릿을 찾고
이를 실제로 활용해보는 것이다. 코넬 노트법은 1950년대, 마인드맵 노트법은 1960년대 고안
된 노트 쓰기 방법으로 지금까지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단순히 학습과 기억력에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업무 능력 향상에도 탁월한 가치를 보인다.
수업을 위해 최적화된 노트 쓰기: 코넬 노트법
코넬 노트법의 기초
코넬 노트법은 코넬대학교의 월터 파욱Walter Pauk 교수가 고안 해낸 노트법으로, 전 세계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노트 쓰기법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면서 배워보자. 코넬 노트법은 크게 ‘질문/키워드–답/내용–요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인 코넬 노트법에서 ‘질문/키워드’ 부분은 왼쪽에서 5센티미터 정도를 차지한다. 이 공간에 질문, 키워드, 주제를 적는다. 참고로 필자는 질문의 형태로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단어 형태로 키워드만 쓰는 것보다 질문의 형태로 쓸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더욱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한편, 질문/키워드 부분에 코멘트나 참조 내용을 짧게 남길 수도 있다.
오른쪽 ‘답/내용’ 부분엔 질문에 대한 답변과 키워드(또는 주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다. 가독성이 높은 노트를 만들고 싶다면 왼쪽의 질문 또는 키워드와 나란히 오른쪽에 답과 내용을 배치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요약’ 부분엔 위에 적은 내용을 정리한다.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도움이 되는 자료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 요약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이 이해한 나만의 언어로 줄여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개념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나중에 노트를 보고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코넬 노트법의 변형
만약 코멘트나 생각의 양이 많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질문/키워드’ 부분의 크기를 5센티미터에서 필요한 만큼 더욱 넓게 늘릴 수 있다.
어떤 내용을 조사(공부)한 양이 많아서 노트 분량이 더 필요하고 요약을 마지막 페이지에 정리하고자 한다면, 중간 페이지에서는 요약 부분을 없애도 좋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요약 부분을 대폭 확장할 것을 권장한다. 자신의 언어로 모든 내용을 요약하면 전체 내용이 머릿속에 확 들어오기 때문이다. 기록 날짜와 수업 이름(또는 전체 주제)도 첫 번째 장 이후부터는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이때에는 그림과 같이 구분 선을 종이
맨 윗부분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그리면 된다. 요약 부분의 내용이 많지 않다면 오른쪽 아래에 작은 사각형
으로 축소할 수도 있다.
코넬 노트법의 활용
1. 콘텐츠 만들기
정리한 내용에 대해 콘텐츠(목차)를 만들면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매우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활용 사례를 참고하면 코넬 노트 윗부분에 적은 전체 주제와 왼쪽 부분에 적은 질문/키워드를 활용하여 콘텐츠(목차)를 쉽게 만들 수 있다.
2. 시험공부 하기 & 단어장 만들기
코넬 노트법을 통해서 시험 볼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답/내용’ 부분을 가려보자. 그리고 스스로 ‘질문/키워드’ 부분의 내용만을 읽고 어떤 내용을 적었는지 기억해낸다. 이
렇게 반복해서 연습하면 효과적으로 시험공부를 할 수 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할 땐 요약 부분의 내용만 읽어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해 단어장을 만들 수도 있다. 왼쪽 키워드 부분에 단어 또는 표현을 쓰고, 오른쪽 내용 부분에 뜻이나 표현의 의미, 활용 예시를 쓰면 된다. 한쪽을 가리고 알아맞히기를 해보면서 익히면 더욱 효과적으로 단어를 암기할 수 있다.
효과적인 토론 수업을 위한 노트 쓰기: 토론형 노트법
토론형 노트법은 코넬 노트법과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정보를 적는 ‘내용’ 부분이 양쪽에 존재하고 ‘질문/키워드’ 부분이 가운데에 존재한다(5센티미터 정도의 폭이 적당함). 토론형 수업의 경우엔 많은 사람이 참여하다 보니 서로 다른 생각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질문이나 키워드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들을 양쪽의 내용 부분에 적으면 된다.
아이작 유
<노트지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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