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세상에는 다섯 가지 종류의 액션이 있다! 4. 프로액션

by 아이작 유

우리는 어떻게 액션해야 하는가? ‘action’이란 말이 들어가는 단어들을 조사해보면 크게 다섯 가지 종류의 액션이 있다.


첫 번째, 디액션(Deaction)은 무엇인가를 비활성시키거나 제거를 시키는 액션이다.

두 번째, 리액션(Reaction)은 어떤 외부의 작용, 이슈, 문제에대해 반응하는 액션이다.

세 번째, 아웃액션(Outaction)은 평범한 기준을 거부하는 열정적인 액션이다.

네 번째, 프로액션(Proaction)은 리액션과 달리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리액션을 요구하는 액션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인액션(Enaction)은 사전적으로 ‘법제정’을 의미하듯이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액션이다.


나는 이 다섯 가지 액션을 앞 글자를 따서 ‘드롭(DROPE)’이라고 부르며, 각각의 액션을 유도하는 질문을 ‘드롭(DROPE) 질문법’이라 부른다.



1. 무엇을 비활성화하는가?(What to Deactivate?)

2. 무엇에 반응하는가?(What to React?)

3. 어떻게 아웃액션하는가?(How to Outact?)


4. 무엇을 선도하는가?(What to Proact?)

리액션이 이슈, 문제, 요청 사항들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이라면, 프로액션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리액션을 요구하는 액션이다. 액션을 요구받는가 요구하는가가 리액션과 프로액션의 차이이다. 성공적인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리액션 뿐만 아니라 능동적인 프로액션이 필요하다.


두 부서 Ace와 Best가 있다. 두 부서 모두 같은 일을 한다. 그리고 두 부서의 업무 강도 또한 거의 동일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Ace부서의 사람들은 주어진 문제, 요청 사항에 대해 100% 리액션만을 취하고 있으며, Best 부서 사람들은 80% 리액션과 함께 20% 프로액션을 취한다는 점이다. Best부서는 업무 시간 중 80%를 리액션 하는 데 쓰며 Ace부서 못지않게 바쁘게 일한다. 하지만 Best부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남은 20%의 시간에 자체 도전 목표를 이루고자 유관 부서들에 필요한 리액션을 요청했다. Ace부서와 Best부서 중 어느 조직이 더 동기부여가 될까? 어느 조직이 더 많은 성과와 혁신을 경험할 수 있을까? 어느 조직의 구성원들이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까?


답은 Best부서이다. 그 이유는 Best부서가 프로액션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업에서 일을 해오면서 나는 서로 다른 다양한 부서들을 오래 관찰해왔다. 강력했던 조직도 수년이 지나자 약해지는 것을 보았고 약했던 조직이 강력해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궁금했다. “강력한 조직이 계속 강력해지려면, 약한 조직이 강력해지려면 무엇이필요할까?” 오랜 관찰 끝에 내가 발견한 답은 바로 ‘프로액션’이다.


리액션만 하는 조직과 달리 프로액션을 하는 조직은 다음 세 가지가 다르다.


첫째, 리더십을 발휘한다. 앞서 리더십이란 경영 능력이며, 경영이란 방향을 정하고 방법을 찾아 행하는 것이라 말했다. 즉, 리더십은 방향을 정하고 방법을 찾아 행하는 능력이다. 프로액션을 하는 조직은 목표를 분명하게 정의해야 한다. 그래야 타 조직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액션을 하는 조직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타 조직에 요청할 리액션을 정확하게 정의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적극적이다. 리액션과 프로액션을 주고받는 장소는 회의이다. 여기서 리액션만 하는 조직은 보통 회의 사전에 열심히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회의에 참여를 하지만 대개 수동적이다. 반면 프로액션을 하는 조직은 회의 사전에 정말로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 데이터 분석에 오류는 없는가?”

“우리 논리가 설득력이 있을까?”

“요청 받은 조직은 어떻게 반응할까?”

“회의 목표는 달성해야 할 목표와 얼라인이 되었는가?”

“현재의 목표는 실현 가능한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예상 요청 사항은 미리 충분히 숙고 되었는가?”

“혹시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가?”


이와 같이 프로액션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준비할 사항이 많다. 그 결과, 프로액션을 하는 조직의 구성원들은 리액션만 하는 조직의 구성원들 대비 더 많은 지식을 얻고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협력을 잘한다. 협력(Collaboration)이란 양방 모두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서로 힘을 모으는 개념이다. 프로액션을 하는 조직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분류한다. 그리고 그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는 조직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반면 리액션만 하는 조직은 협력보다는 주로 협조(Cooperation)를 한다. 즉, 문제를 책임을 지지 않는 선에서 상대방이 요청하는 것을 돕기만 한다. 어떻게 프로액션을 잘 할 수 있을까?



리액션과 마찬가지로 본질주의 질문 패턴을 활용하라. 리액션의 경우 무엇이?-왜?-어떻게?-무엇을? 질문 패턴을 사용했다. 반면 프로액션의 경우 왜?-어떻게?-무엇을? 질문 패턴을 사용하라. 겉보기에 똑같은 것 같지만 다르다. 리액션을 위한 ‘왜?’는 ‘이유로서의 본질’을 의미하고, 프로액션을 위한 ‘왜?’는 ‘목적으로서의 본질’을 의미한다. 먼저 ‘왜?’ 질문을 통해 프로액션을 위한 목표를 정확하게 정의하라. 목표는 ‘A(현재) → B(미래)’ 공식을 활용하여 표현하라. 그리고 ‘어떻게?’ 질문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실현가능한 전략을 수립한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질문을 통해서 구체적인 액션 플랜(누가?/ 언제까지?/ 무엇을?)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라.



아이작 유

<질문의 기술> 중에서

읽으시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다른 관점이 있다면, 댓글로 살짝 나눠주세요.
누군가의 한마디에서 또 다른 생각이 시작될 수 있으니까요.
이 브런치 공간이 생각이 오가고, 서로의 시선이 스치는 장이 되길 바래요.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13화세상에는 다섯 가지 종류의 액션이 있다! 3. 아웃액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