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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작 유 Jun 29. 2018

퍼블리쉬 라이프의 핵심 마인드셋

나의 국민학교1학년(4학년일 때 초등학교가 되었다!) 첫 등교날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있던 시골에서는 등교 일주일 전에 모든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처음으로 소유하는 교과서에 흥분하여 저는 모든 책들을 훑었다. 특별히"쓰기"라는 교과서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쓰기"는 단어 쓰기 연습을 하는 교과서로, 단어의 아웃라인에 맞추어 색깔펜으로 그 안에 색칠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나는 일주일 동안 정말 즐겁게 쓰기 책 모든 부분을 색칠했다. 이것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 

 

첫 등교날 쓰기시간이 되었다. 선생님이 교과서를 책상에 올려놓으라고 했다. 다른 친구들의 책들은 깨끗한데 제 책만 지저분해보이니 선생님께서 제 앞에 다가오셨다. 그리고는 책을 열어서 내용을 샅샅이 확인하기 시작했다. 


"너 어떻게 된거야?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어? 그리고 왜 검은펜으로 색칠했어? 너 참 웃기는구나!"하면서 제 등짝을 한 대 시원하게 때리셨다. 그리고 손을 들고 교실 앞에 서있어야했다. 등교 첫날, 나는 펑펑 울었다. 수많은 친구들 앞에서.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담임선생님이 참 야속하다. 내가 글자에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녀가 아셨다면… “잘했구나!” 한 마디만 하셨다면… 나는 국민학교 두번째 날 부터 삐뚫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선생이란 모든 존재를 거부했고 말썽일으키는 문제 아이가 되었다. 


선생님들은 문제아, 공부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내가 수업 중 질문하면 "너,자꾸 질문하는데, 하지마!" "방해돼" “수업끊겨” 라며 질문을 못하게 했다. 내가 하소연할 수 있는 분은 어머니뿐이었다! "어머니 선생님이 질문하지 말래"라며 늘 어머니께 말하곤 했다. 


국민학교 3학년 때부터 내가 책을 못 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말을 심하게 더듬거렸고 한줄을 읽으면 바로 다음줄을 읽는 것이 아니라 두세줄 밑에줄을 읽었다. 당시 나의 눈에 보였던 책 페이지는 다음 그림과 같이 전쟁과도 같이 혼란스러웠다. 


 

선생님은 꼭 내가 일어나서 책을 읽게 하셨고 반 친구들은 언제나 깔깔깔 비웃었다. 또한 내가 당시 축구부에서 활동했기에 선생님이나 친구들 모두 내가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것과 공부 못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무엇보다도 비록 내게 난독증이 있어도 내가 얼마나 책 속의 이야기를 좋아했는지, 책 이야기가 나에게 얼마나 큰 열정이었는지에 대해 어머니 외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내가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말하는 이유는 잠재력에 대해서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의 모습에 대한 남들의 평가를 듣고 그 평가대로 자신의 잠재력을 결정한다. 그리고 놀라운 잠재력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난독증 치료 목적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책을 큰 소리로 읽고 또 읽었다. 끝이 안보이는 훈련이었지만 책읽을 때 비웃음을 당하고 싶지 않아 이를 악물로 일고 또 읽었다. 그러자 차츰 혀가 부드러워지고 발음이 정확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두세줄 건너뛰며 읽는 것도 고쳐졌다. 무엇보다 최대의 수확은 내가 책을 정말 좋아하게 된 것이다. 이후 계속해서 고등학생이 되어도 대학생이 되어도 대학원생이 되어도 미국 대학교에 포닥 생활을 해도 삼성맨이 되어도 책을 손에 놓지 않았다. 정말 그동안 많은 책들을 읽었고 지금도 일주일에 다섯권 정도 꾸준히 읽고 있다. 그 혜택으로 이렇게 책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이렇게 나의 최고의 컴플렉스는 나의 최고의 취미가 되었고 나의 직업 중 하나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취약한 부분을 보면서 비웃을 수 있다. 그들은 당신에게 그것이 매우 약하니 네가 잘하는 것에나 집중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당신이 한가지 기억하면 좋은 것은 당신의 잠재력을 결정하는 것은 당신의 생각과 당신의 태도 노력이라는 사실. 자신에게 솔직해보라. 당신의 열정이 무엇인가? 어쩌면 당신의 열정이 당신의 마음 속에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그 열정을 실현할 기회와 시간이 없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열정을 붙잡고 그 열정을 좋아하고 꾸준하게 노력한다면 훗날 엄청난 잠재력을 펼치는 위대한 당신의 능력이 될 수 있다. 잠재력은 바로 당신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진정한 성공은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다. 


베스트셀러<마인드셋>의 저자, 스탠포드 대학의 캐롤 드웨그 교수는 성공하고 목적을 이루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단순히 우리의 능력과 지능이 아니라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가에 있다고 말했다.  


성장형 사고방식의 사람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 능력, 지능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들은 한번의 평가 또는 시험 결과로 인해 그들의 재능, 능력, 지능을 결정해버리지 않는다. 그들은 평가, 시험을 통해 그들의 현재 수준을 확인하고 어떻게 수준을 더욱 높이 끌어올릴 수 있는지 고민한다. 성장형 사고방식의 사람들은 위기를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한다.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그 결과를 통해 배워나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난 재능에 가치를 둘 때, 성장형 사고방식의 사람들은 노력과 도전에 더 큰 가치를 둔다.  



퍼블리쉬 라이프 스타일은 바로 성장형 사고방식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글을 잘 못썼기 때문에 안돼”, “나는 이공계 출신이라 글을 못써.”와 같은 구시대적 사고를 버려라. 당신의 능력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라. 그리고 당신이 퍼블리쉬한 그 결과를 통해 세상이 더욱 더 가치있게 될 것을 바라보라.나는 다음과 같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기회가 있는대로 스스로 다짐했다.   


“예전에는 글을 많이 써보지 못했지만 매일 노력하면 곧 수준있는 글을 쓸거야!”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퍼블리쉬한 것이 조금 부족해보인다 할 지라도 괜찮아. 지금까지 계속 성장해왔잖아!”

“그 사람도 해냈다면 나라고 안될 이유가 어디있나?해보자! 하다보면 실력이 반드시 성장할 거야!”

“내가 퍼블리쉬한 것을 통해 세상은 더욱 더 가치있는 공간이 될거야!”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는 뜻의 공부 (工夫)라는 한자는 원래 功扶(공로 공,도울 부) 였다고 한다. 즉,무엇인가를 열심히 도와 공을 이루어낸다는 뜻이다. 즉, 공부란 단순히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하고 훈련하고 자기를 단련시킴으로써 공을 성취한다는 의미다. 공부를 중국어로 발음하자면 쿵후가 된다. 즉, 공부의 본질은 소림사 승려처럼, 무술의 달인 이소룡과 같이 신체적 정신적 단련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는데 있다.  



퍼블리쉬 라이프를 통해 당신은 끊임없이 공부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아이디어와 그 결과물을 퍼블리쉬하는 과정을 통해 당신은 계속해서 보완할 점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게 될 것이다. 퍼블리쉬할 때, 당신은 반드시 당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얻게 된다. 당신을 응원하는 피드백과 당신이 더욱 훌륭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피드백을 통해 당신은 더욱 더 공부하고 성장해나갈 것이다. 



작가 아이작 유


아이작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23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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