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되진 않았지만... 어쨌든...!
5월 초, 책을 냈다. 작년부터 꿈꿔왔던 일이었다.
처음 출판기획서를 쓰던 때가 기억난다. 딱 일 년 전쯤이었다. 그때 썼던 출간 계획은 아래와 같다.
- 6월~7월 : 초고 완성
- 8월 : 퇴고, 교정, 교열
- 9월 : 투고 or 인디자인 (올해 안에 출간 목표)
지금 보면 웃음이 난다. 1년 동안, 나의 현실 출간 일정은 아래와 같았기 때문이다.
- 6월~12월 : 초고 완성
- 1월~3월 : 퇴고, 교정, 교열
- 4~5월 : 인디자인, 텀블벅, 인쇄...
두 달 만에 완성할 거라 말했던 원고는 6개월이 넘어서야 완성됐고, 남은 두 달 동안 수정과 독립출판을 하려던 계획도 5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계획이었지만... 그래도 저런 계획이라도 세웠으니 1년 후, 원하던 걸 이룰 수 있었던 거겠지.
4개월이라는 기간을 1년으로 늘려서 진행했는데도 독립출판을 한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었다. 내가 너무 힘을 빡 주고 있었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텀블벅 배송까지 끝나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바로 강화도로 떠나 일주일 동안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도 회복이 덜 되어 이 주간 집에서 쉬었다. 그제야 조금 기운이 나서 책 출간 한 달 만에 독립서점에 입고를 하게 됐다.
책을 만드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진짜는 책을 만든 다음부터다. 책 홍보도 더 열심히 하고, 독립서점에도 많이 입고하고, 북페어도 나가고... 남은 책도 열심히 팔아야 하니까. 열심히 팔아야지.
다음 글은 그래서, 독립출판 다 하고 난 지금, 뭐 하고 사는지 얘기해 봐야겠다. 브런치에 오랜만에 글을 쓰니 어색하지만. 이제 다시 열심히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