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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가람 Jun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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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빙





사랑은 수면과 같아서 각자 다른 자세로 빠져든다.


누군가는 사랑에 이를 갈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꿈을 꾼다.


모두 장님이 되어서야 새로운 세상을 보고 눈을 뜨면 잃어버린다.


행위는 죽음과 닮았으나 그 감각은 참으로 포근하다.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각자의 순서로 혹은 동시에 느끼기도 한다.


하룻밤 잠 같은 일에 한생의 절반이 소요된다.


삶의 절반 정도는 눈을 감은 채로 나머지 절반 정도는 눈을 뜬 채로 사라진다.


눈을 감았다 뜨고 잠들었다 사랑하고 그렇게 한생이 끝이 난다.


이건 사랑과 수면에 관한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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