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쓰는 시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nter flush Dec 13. 2023

어제의 나와 화해하기

자신을 사랑하는일

사는 일에는 편치 않은 일들이 계속 붙어 다닌다.

나의 실수가 원인이거나 나의 오류 때문에 생긴 일이라면 마음은 더욱 복잡해진다.

그 여음은 사라지지 않은 채 사각사각 마음에 구멍을 만들고

나를 밀어내느라 애쓴 시간은 겹겹의 그늘로 쌓인다.

바람 부는 들판에 세워놓은 나를 미워하는 일.

그 일로 오늘을 시작하고,

흐린 하루를 보낸다.


어제의 나와 화해할 순 없을까?


남의 실수는 너그럽게 넘어가면서도 자신의 실수는 유독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일.

시간에 엉킨 마음의 매듭을 풀지 못해 얹힌 마음으로 사는 일.

좋은 마음도 순하게 받아들이지 못해 서툰 언어로 상처 주는 일.

나를 사랑하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일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는 일로 이어진다.

나를 편안히 담을 수 있는 여유조차 없기에 누구도 내 안에 편히 쉴 수 없다.

조금은 느슨하게 마음을 조율하고 쏟아지는 햇살이 구석구석 스며들도록 틈을 내어보자.

그늘진 마음에 볕이 스미도록

부유하는 마음의 분진이 말끔히 사라지도록


크게 호흡을 가다듬고

뱉어낸 숨을 멀리 밀어내 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나를 지킨다는 것'의 의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