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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사업자 시리즈 시즌 1 종료

by 비산프로

오늘은 지난 5월 쇼핑몰을 처음 시작할 때 목표로 했던 "추석연휴 종료 후 쇼핑몰 오픈!" 이라는 목표를 이루어낸 날이다. 실제로 그 때 세웠던 목표는 이미 한 달 정도 전에 달성 했지만...수익 창출이라는 목표는...전혀 이루어지지 않은게 현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나름대로 최소한의 목표는 달성한 뜻 깊은 날인 만큼 내 쇼핑몰에 대한 문제점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새로운 다짐을 하고싶어졌다.


문제점.1 쇼핑몰 유입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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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2일(금) 쇼핑몰을 오픈하고 나서 어제까지의 UV/PV 현황이다. 정말 리얼한 현황임을 증명하기 위해 구글 애널리틱스 화면을 그대로 캡쳐했다. 약 두 달간의 UV(순방문자수)가 273이다. 진짜 폭망 홈페이지도 하루에 270명은 들어올텐데...이게 내 쇼핑몰의 현 주소이다.


문제점. 2= 제품의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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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에 나와있는 것들이 내가 제품을 구매한 가격이다. 그리고 "실제판매가"라고 작성한 부분이 내가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이다. "개당 순이익"이 내가 실제로 팔면 남는 금액인데 31,000원에 사서 3,8000원에 팔면 배송료/결재수수료/부가세를 빼고 남는 돈을 계산했더니 4,492원이 남는다. 여기에는 내 노동비, 전기세 그리고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지 않은 비용이다. 근데 문제는 38,000원이라는 가격이 오프라인 쇼핑몰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이지만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해보면 비싼 가격이다. 비싸다기 보단..최저가는 아니다. 그냥 평범한 가격인데...누가 인터넷으로 살 때 평범한 가격으로 사려 하겠는가. 그래도 내가 첫 번째 예시를 들었던 상품은 수익률이 매우 좋은 상품이라 이정도지...일부 제품은 팔면 손해가 날 정도로 수익률이 안좋다. 판매가는 비싸서 고객들한테 외면받기 딱 좋고...그렇다고 판매자한테도 남는게 없어서 왜 하는지 모르겠는이 상황이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싸게 사지 못하기 때문에 싸게 팔 수 없고 나한테 남는 돈도 없어 팔아도 손해인 상황이지만 팔리지도 않는 그런 상황이다.


사실 문제가 이 두 개 뿐이겠는가...제품 경쟁력도 없고 유사 쇼핑몰 대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들도 딱히 없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지난 글에서 나라는 브랜드를 성장시켜서 뭐를 팔아도 잘팔리는 상황으로 내 쇼핑몰을 번창시키겠다는...나름의 해결책을 밝혔었다. 그래서 내 분야에서 좀 더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고 지난주부터 다양한 업체들과 함께 미팅을 진행하면서 나름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MBA도 다니면서...언젠가 한 번 터질지도 모르는 그 기회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이 영세 사업자의 쇼핑몰 창업 이야기는..온라인 쇼핑몰 자체를 발전시켜나가는 스토리가 아니라 내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일종의 성장 스토리로 꾸며질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던 이 분야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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