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게 상처를 줄 순 없다.

내가 상처받기를 선택하지 않았으므로.

내 감정을, 내 삶을 그들이 바라는 대로 내맡기고 싶지는 않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까.

 그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그것까지 마음대로 통제할 수는 없다.

 다만 그들도 이 사실을 명확히 알아야만 한다.

나도 그들이 생각한 대로 순순히 움직이며 반응하고 행동하진 않을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내가 괴롭길 바라겠지만, 나는 괴로움을 선택하지 않겠다.

내가 힘들길 바라겠지만, 나는 한숨 한 번에 그 모든 힘듦을 털어내고 다시 앞을 보며 달릴 것이다.

내가 좌절하고 낙망하길 바라겠지만, 나는 그럴수록 더더욱 오기를 가지고 기어이 일어나 내가 세운 목표를 성취할 것이다.

내가 변변찮고 하찮은 존재이길 바라겠지만, 나는 그들이 나를 핍박하고 짓누르려 할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보석같은 존재가 되어갈 것이다.

 그들의 나를 향한 비난과 무시, 경멸은 결국 나에게 다 보탬이 될 것이다.

 내가 더욱 반짝이는 보석으로 빛날 수 있도록 우둘투둘한 내 내면을 가다듬어주는 고통의 손길이자 필요한 시선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자, 나는 초연한 상태가 되었다.

이전에는 초연이라는 단어의 뜻만 알았지 그걸 실제로 체감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들이 내게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시선을 보내든,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그것과 관계없이 내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이젠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괴롭히는 악의적인 시선과 평가로부터 ‘초연’하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또 행복해질 나의 미래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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