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일지니.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건 미래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이었다.
그 중 크게 세 가지 역량을 살펴보자면 국어, 수리, 디지털 역량이다.
또한 핵심역량 중에는 창의적인 태도 함양이 내포되어 있다.
그런 걸 보면, 어쨌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의 시대에서도
인간이 지닌 창의성은 필요한 모양이라고 짐작해볼 수 있다.
어쨌거나 AI라고 하는 것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고, 인간의 삶을 한층 쾌적하고 편리하게 만든 많은 과학 기술의 발전의 이면에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만들어내려는 인간의 의지와 창의성이 깃들어 있다.
그렇다면 AI시대에 교사에게 요구하는 건 무엇일까.
전혀 창의적이지 않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태도를 가르칠 수 있을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결국 미래의 사회에선 교사도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사실 예전의 나는 내가 창의적인가 하는 질문에 있어서 흔쾌히 그렇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유명한 홀랜드의 직업탐구유형에 따르자면 나는 아주 명확한 C(관습형)인간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C 유형은 창의성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유형이다.)
그렇다 해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도 하고, 내 나름대로 몇 년간의 창작 활동을 한 덕분인지 예전에 비해서 나 자신이 제법 신기하게 여길 정도로 대담한 발상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나의 창의성은 완전히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기존에 있던 영역들을 합쳐서 융합하여 만들어낸 것인 경우가 많았다.
어쨌든 그것도 창의적인 것이긴 하니까!
우연찮게 좋은 기회가 되어 교사용 연수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거기에 낸 내 연수과정 커리큘럼이 그러했다.
새롭게 2022에서 강조하는 개념기반탐구학습과 내가 한창 꽂혀있는 AI 교사용 프로그램인 BRISK를 접목한 색다른 내용의 커리큘럼이었기에 아마도 연수원 측의 PICK을 받지 않았나 싶다.
이처럼 무언가 전에 없던 것을 계속해서 개발해내고 발굴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해보면 꽤나 기분 좋고 신기한 경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의 사회는 이런 창의적인 역량을 필요로 한다.
그러니 내게 주어진 중요한 과업을 하면서도 전에 늘 하던 방식이 아닌 뭔가 새로운 방식은 없는지를 자꾸 탐색하려는 태도를 지녀야겠다.
어쩌면 AI는 인간에게 큰 과제를 던져준 것 아닐까.
'인간이여, 할 수만 있다면 더욱 창의적인 태도를 지닐 지어다.'
그에 대한 내 대답은 간결하다.
'응, 그래. 까짓 거 해보지 뭐. 아님 말고.'
지독히 쿨하고 간결하지만, 이런 자세야말로 앞으로의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