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사진 한 장
얼마 전 아이들과 흑백요리사를 봤다. 주말에 앉아서 정주행으로 훑어보았다. 보는 이와 출연자를 압도하는 웅장한 스케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편집력으로 정주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심사위원으로 나온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고 있는 다이닝 레스토랑 이름이 모수란다.
그때
엇!! 저 이름 내가 아는데…
내가 2년 전 한남동에서 지인들과 만나 골목골목 걸어 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이런 건물 한남동에 갖고 싶다는 생각에 찍었던 사진이 있다. 난 아직도 그 사진을 종종 꺼내본다. 검은 외벽에 황금색으로 쓰여있던 건물 MOSU SEOUL! 그때 그곳이 뭐 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찾았다가 파인 다이닝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나중에 돈을 모아 한 번 오면 좋겠다 했던 그곳의 주인을 넷플릭스에서 만나다니.. 지금은 투자자와의 의견 대립으로 잠시 휴업 중이라 하던데 돈 모아서 아이들과 한 번 가봐야겠다 마음먹게 되는 걸 보니 성공한 콘텐츠와 그 스토리가 타인의 마음을 끄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인 듯 싶다.
소리꾼의 이야기에 모여들고 천일야화로 목숨을 부지하고
이야기가 풍성한 사람이 되어 내 삶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풀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