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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를 업고 튀라고??

드라마 제목 왜 이래??

by 반드시

내가 뒤늦게 빠진 드라마가 있다. “선업튀” 이른바 선재 업고 튀어

한참 유행일 때는 제목이 어이가 없어서 관심도 두지 않고 있었는데 작년말 만난 아는 동생이 꼭 봐야 하는 드라마라며 권하기도 하고 광고마다 보이는 변우석의 영향으로 정주행을 시작했다. 2회만 넘기면 가속이 붙을거라는 동생말따라 2회를 넘기니 잠을 잘 수도 없을 뿐더러 일상도 힘들어질 만큼 빠져버렸고 지금도 집안일을 할 때면 틀어 놓는다.

아이들이 엄마의 선업튀 사랑은 언제나 끝나냐며 핀잔을 준다. 그래도 꿋꿋하다.


드라마 전체를 흐르는 하나의 주제는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것이 아닌 저것을 선택했다면 내 미래는 바뀌어 있을 것이라는 것이고 하나는 언젠가 닥칠 죽음이 당장 1분 후 일 수도 있다는 당연한 명제를 우리가 너무 간과하고 살면서 후회할 짓이나 소리를 하며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엄마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드라마 영향으로 많이 친절해졌다. 그렇게 절절히 후회 할 일을 의식적으로는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이 드라마 덕에 1cm 성장하였다.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 드라마 속 한 줄대사는


“내 인생의 빌런은 과거의 나였어” - 과거의 자신이 한 일을 미래의 내가 보게되면서 한심해 하며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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