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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만드는 것, 정말 어렵다.
하루는 결심으로 시작하지만,
하루는 무너진 의지로 끝나기 일쑤다.
나도 수없이 다짐했고, 수없이 포기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날 거야'
'매일 운동을 할거야'
'하루에 꼭 30분씩 독서를 할거야'
하지만 그런 다짐이 무색하게
이불은 나를 안락하게 끌어당겼고,
피곤함이라는 무게에 짖눌려
습관은 깨졌다. 순식간에.
그래서 나는, 방향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해야 할 일'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하지 말아야 할 일'에 집중해보기로.
아침 6시에 일어나야지, 라는 다짐보다
'자정 넘어서 핸드폰 보지 않기'라는
금지를 지키는 쪽이 의외로 더 실현 가능성이 높았다.
'매일 책을 읽어야지'라는 목표보다
'적어도 인스타그램은 안 켜기'라는 작지만 확실한 금지가
오히려 책읽기와 글쓰기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해야 할 일은 늘 빛나 보이지만
우리를 가장 많이 무너뜨리는 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순간이다.
늦잠, 지각, 지나친 음주, 무의미한 SNS,
이런 것들이 하나 둘 모이면 삶이 흐트러진다.
그것들을 조금씩 줄이는 것,
그것부터가 좋은 습관을 가지는 시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