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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에깃들어 Jun 16. 2020

2019 가을

너무 휘릭 휘릭 사계절이 돌고 돈다

시간이 빠른 늙은이의 시야엔

하루 만에 꽃이 피고 이틀 만에 열매가 열린다.

갈 사람은 갈 계절을 산다

꽃이 필 때부터 가을 낙엽 밟히는 소리를 상상한다.

가을엔 이미 눈 뽀드득 소리를 듣고

오리털 이불에 감겨 봄을 기다린다.

먼저 가는 계절은 총총걸음

화살보다 빠른 시간의 격정

뒤척이다가 아침에 꾼 5분의 짧은 꿈속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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