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453-4일 차
육아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다, 어떻게 잘 활용할지 고민이라고 썼었는데, 사실 당분간은 그 고민이 필요가 없다. 뉴욕에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당분간은 여기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에너지를 써야 한다.
짐정리 같은 건 시간이 좀 남았지만, 그래도 고민거리가 많다. 우선은 첫째를 어디서 어떻게 교육시킬까 가 고민이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기관을 보내야 할지.
두 번째는 내 일이 고민이다. 관심사를 기반으로 공부했으니, 그 공부한 걸 바탕으로 새로운 업계나 지역에서 일해보고 싶다. 하지만 나이도 많고 새로운 일에 대한 경력은 없고, 새로운 걸 하면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쏟을 시간과 정신이 분산될 테니 그것도 고민이다.
이것저것 알아도 보고 물어도 보면서 정신없이 이틀을 보냈다. 고민을 할수록 첫째 때문에 여기를 떠나는 게 못 내 아쉽다. 정말 적응도 잘했고 딱 유치원 마칠 때까지만 있으면 영어는 걱정 없을 것 같아서. 첫째 각종 건강 문제 때문에 얼른 돌아가 병원 다녀야 하는 것만 아니면 더 있을 고민도 해봤을 것 같다. ㅎㅎ
아무튼 할 일이 태산이다.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할까라고 했지만, 이렇게 정신없이 보내다가 한국에 돌아가서 적응되면 바로 다시 일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자투리 시간이란 있을 새가 없는 것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