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빔밥이 먹고 싶은데?
토요일 오후 아내님께서 비빔밥이 먹고 싶다고 하셨다. 나물이 듬뿍 들어간 비빔밥을 말이다.
어제저녁 일정 후 내상으로 인해 점심때까지 퍼져있었기에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이었는데 드디어 만회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집 앞 식자재마트에 가서 장을 봐왔다.
깻잎, 호박, 당근, 양파, 느타리버섯, 시금치, 콩나물, 한우 불고기 그리고 봄나물의 대명사인 달래까지!!
재료 손질
비빔밥 재료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볶는 것과 데칠 것
호박과 당근, 느타리버섯, 양파는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볶아 준비한다
콩나물과 시금치는 끓는 물에 데치고 물기를 잘 빼준 뒤에 참기름과 소금, 다진 마늘로 간을 해 버무려 준비한다
한우 불고기를 사각형으로 잘게 자른 뒤에 프라이팬에 위에서 붉은색이 없어질 정도로 굽는다. 너무 익으면 소고기는 질겨지니 굽는 정도도 굉장히 중요하다
깻잎은 잘게 썰어 준비한다
비빔밥의 히든카드
새콤달콤 봄나물 달래무침
비빔밥에 김치는 너무 뻔한 조합이기도 하여 함께 먹을 찬을 따로 마련했다. 바로 새콤달콤 봄나물 달래무침!
고춧가루와 식초, 설탕, 간장, 참기름을 조금씩 넣어 기호에 맞게 조절해서 양념장을 만든 뒤에 달래와 버무리면 된다.
요령이 있다면 고춧가루와 참기름, 간장을 먼저 넣고, 여기에 설탕을 넣어 단맛을 잡고, 식초를 추가해서 원하는 농도의 신맛을 맞추면 된다. 새콤하면서도 달콤하고 그리고 고소한 양념소스는 그렇게 완성된다.
재료 준비에 소요된 시간은
1시간가량
완성
갓 지은 따뜻한 밥 위에 사랑의 기운을 가득 모아 한 땀 한 땀 정성껏 준비한 각종 나물과 재료들을 정갈하게 배치한다. 가운데에는 깻잎을 얹고 그 위에 고추장을 살포시 얹고, 들기름과 깨소금을 뿌려 먹음직스럽게 마무리하면 된다.
여기에 미리 준비한 계란을 올리고 비벼서 먹으면 된다. 아내님이 정말 잘 먹었다며 연신 칭찬을 해줬다. 준비한 보람이 있다
아들용 뚝배기 비빔밥
아들은 뚝배기에 비빔밥을 해주면 정말 잘 먹는다. 밥을 아래에 적당히 깔아주고 준비한 재료들을 정성껏 담았다. 계란 프라이를 마지막에 얹는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를 위해서 들기름을 듬뿍 넣어 고소함이 가득한 비빔밥을 준비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공조미료 사용은 지양합니다. 식재료가 가진 맛을 살리는 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맛이 없으면 맛없는 대로, 맛있으면 있는 대로 먹는 걸 좋아합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 가족에게 내놓은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 행복합니다. 아직 식재료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조금씩 알아나가는 재미를 이 매거진을 통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내일은 요리왕을 꿈꾸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