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름에 가지를 볶고 밥을 하면 엄청 달아요
"자기야 가지밥이 먹고 싶어"
"응? 가지밥???"
그렇게 해서 하게 된 가지밥. 검색해보니 이미 백종원 레시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장황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는데, 잘 이해가 안 돼 그냥 내 식대로 조금 수정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말이다.
가지 2개와 계량할 수 있는 종이컵이 필요하다. 야외에 나갈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이면 된다. 자판기 커피에서 나오는 컵과 같은 크기 말이다.
준비
1. 가지를 잘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내 경우 깍둑썰기를 했다. 너무 잘게 자르면 안 된다. 밥을 할 때 다 녹아버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다.
2. 고기를 잘게 자른다. 식감이 필요하면 크게 해도 좋지만, 막상 요리를 해보니 잘게 잘라 넣는 게 좋은 것 같다. 완성됐을 때 가지의 달콤함과 함께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기의 맛은 일품이다.
3. 대파를 준비한다. 대파는 파기름을 만드는데 사용할 거다. 파를 많이 넣을수록 좋다. 내 경우 6뿌리 정도 넣었다.
4. 쌀을 씻는다. 플라스틱 컵으로 3인 기준(부모+유아) 1컵 반 정도가 적당하다. 내 경우 그렇다. 어른 2명이라면 1컵에서 조금 더 넣으면 된다. 대식가라면 2컵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건 알아서 조절이 필요할 듯하다. 씻은 쌀은 밥통에 넣고 불린다.
참고로, 지금 기준은 부모+유아 이렇게 3인 기준이다. 혹시 혼자 먹는다면 가지 1개에 밥은 2/3컵 정도가 적당하다. 조금 많이 먹는다면 1컵 정도면 될 듯하다.
요리 시작
5. 프라이팬에 자른 대파를 넣은 뒤 식용유를 두른다. 식용유는 플라스틱 컵의 1/5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많으면 느끼하다. 대파를 많이 넣었다면 1/4도 좋다.
6. 가스레인지 불을 켠다. 대파가 기름에 어우러져 파기름 향이 퍼질 때까지 볶는다.
7. 다져놓은 고기와 가지를 넣고 볶는다.
8. 가지가 적당히 익었다고 판단되면, 간장을 넣는다. 간장은 컵의 1/8 정도 넣는다.
8. 다시 볶는다.
9. 가지 색깔이 간장 빛이 돌면 불을 끈다.
10. 밥통에 불려놓은 쌀에 물을 약간 모자를 정도로 넣는다. 일반 밥을 할 때보다 조금 덜 넣으면 된다. 애매하다면 손바닥으로 짚었을 때 손등이 조금 보일 정도다.
11. 물의 양을 조절했으면, 프라이팬 속 볶은 가지 등을 집어넣는다.
12. 밥통 기능 중 잡곡 기능을 누르고 기다리면 된다.
양념장
13. 밥이 되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야 한다.
14. 양념장은 만들면서 계속 간을 봐야 한다.
15. 양념장 소스 = 고춧가루 + 양파 다진 것 + 다진 마늘 + 설탕 + 간장
16. 계량은 일반 숟가락으로 했을 때,
- 고춧가루 한 숟가락,
- 양파 반개 다진 것(즙을 낼 정도가 아니라 살짝 아삭아삭 씹힐 정도가 좋다)
- 다진 마늘 반 숟가락
- 설탕 한 숟가락
- 간장은 두 숟가락 정도.
17. 양념장 재료들을 열심히 섞는다. 그리고 맛을 본다. 내 경우 매콤달콤한 것을 좋아해서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설탕 맛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양념장을 만들고 나면 가지밥이 완성된다. 맛있게 먹으면 된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공조미료 사용은 지양합니다. 식재료가 가진 맛을 살리는 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맛이 없으면 맛없는 데로, 맛있으면 있는 데로 먹는 걸 좋아합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 가족에게 내놓은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 행복합니다. 아직 식재료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조금씩 알아나가는 재미를 이 매거진을 통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내일은 요리왕을 꿈꾸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