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가는 길...그때가 매우 그리운 아침 출근길
띠리리릭
아침 기상 알람이 울린다. 오늘은 촬영이 있어 바로 일어났다. 촬영하는 날은 머리를 좀 만져야해서다. 보통때에는 머리감고 부스스한 상태로 출근한다.
아내와 아들은 자고 있다. 곤히... 예전에는 출근길 배웅을 해주곤 했는데 사실 그런 거 바라는 게 욕심이고 무리한 요구인 걸 다 알기에...
걸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나왔다. 아파트 입구 경비실을 돌았다.
한 커플이 보인다. 신혼부부이리라. 함께 출근하는 길 같다. 여성은 남자의 팔장을 꼭 끼고 머리를 남자의 어깨에 기대고 걷고 있다.
보기만 해도 달달함이 뿜어져 나왔다......
달리기
난 살짝 얼은 내리막길을 뛰었다. 빨리 뒤어 그들 앞에서 가고 싶었다. 뒤에서 그들을 보니 너무 부러웠다.
예전엔 아내와 나 역시 그렇게 걸었던 것 같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고 지금은 아내와 난 아들을 가운데 두고 아이의 손을 꼬옥 잡고 나란히 걷는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나이가 들어 아들이 독립하고 나면...
머리가 아마 하얘졌을테지만 그때에는 예전처럼... 오늘 봤던 그들처럼... 아내의 손 꼭 잡고 아내의 마리를 내 어깨에 기대도록 하고 걸어야겠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 알지만...
그래도 너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