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 있으면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에 휴지를 달고 살고, 코를 계속 닦아내 인중 아래가 헐어 아프기까지 합니다. 이러다 보니 흐르는 콧물로 인한 불편함을 덜고자 콧물을 억제해 주는 약을 복용하거나 비염 수술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콧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 증상만을 억제하기보다 왜 비염 증상을 호소하게 되었는지, 콧물은 멈추지 않고 왜 계속 흐르는 것인지 바르게 파악한 뒤 개선 방법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콧물 바르게 이해하기]
콧속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고 코 안의 구조물들은 ‘점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또한 코 점막에서는 보통 하루 1L 정도의 많은 양을 점액을 끊임없이 분비됩니다. 코 점막에서 분비된 콧물은 코에서 폐로 흡입되는 공기 습도를 95% 정도까지 가습 해 주는데, 이 기능이 원활해야 폐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폐로 들어가는 공기 가습을 위해 점액(콧물)의 70%를 소진하고 나머지 30%는 코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다 섬모운동을 통해 코 뒤, 인두를 지나 위장관 쪽으로 서서히 흘러가 콧속에 머물던 콧물이 불편하지 않게 사라지게 됩니다.
[콧물이 계속 나는 이유]
위 같은 상황이라면 콧물은 호흡기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만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잦은 감기, 비염, 축농증과 같이 코 점막을 붓게 만들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그럼 정확히 어떤 경우일 때 콧물이 계속 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코 점막이 알레르기나 염증으로 과민해져 점액 생성이 증가되었을 경우.
2. 코 안의 숨 길이 막혀 생성된 점액이 제거되지 못하고 쌓여 있는 경우.
즉, 코 안에 염증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가 계속되어 콧물의 분비량이 늘어나거나, 염증으로 인해 코안의 점막이 부어 분비된 콧물이 원활히 제거되지 못하고 축적되는 경우 콧물로 인한 불편함이 일상생활에서 나타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콧물이 자꾸만 흐르거나 목 뒤로 넘어가기에, 풀어내거나 들이 삼켜 뱉어내도 다시 콧물이 분비돼 불편함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코 점막을 수축시키거나, 콧물의 분비를 일시적으로 억제해 주는 콧물 약을 사용한다 한들 잠시 호전되었다가 증상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콧물의 분비를 줄이기 위해선 코 안의 염증 회복이 관건입니다. 잦은 감기에 걸리는 경우 저하된 점막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고,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경우에도 단순히 증상의 완화를 위한 치료보다는 코 점막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인체 면역력 강화를 위한 특별 관리가 필요합니다.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 강화는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 운동습관, 반신욕이나 목욕탕을 자주 이용하기, 충분한 숙면을 취해주는 방법들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호흡기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찬바람이 불 때나 미세먼지가 날릴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주도록 합니다. 콧물로 인한 불편함은 콧속 점막의 건강 회복에 달려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