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상처 하나가 생겼어
이 상처 안에는..
길고 짧은 헤어짐들이..
짙고 옅은 슬픔들이..
더하고 덜한 아픔들이.. 담겨 있어
올 한 해는 유독 많은 상처들이 있었던 것 같아
나만 아는 저마다의 상처는 물론이고..
모두가 아는 세상사의 상처까지..
그 상처들을 훌훌 털어 버리라고..
보이지 않도록 덮어 버리라고는 하지 않을게..
오히려 덧나지 않도록.. 행여나 곪지 않도록..
잘 살피고 지켜보는 게 맞겠지..
다만.. 그 상처에 매여, 머물러 있지만 않았으면 해..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깊게 패인 상처는 치유와 회복의 시작이기도 하니까..
바로 앞까지 다가온 새해에는..
그런 치유와 회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