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장세개 Oct 24. 2021

과목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1). 국어


국제중에서 국어는 한국어로만 수업이 진행됩니다. 대원국제중은 두 분의 국어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수행으로 주로 독서록 쓰기, 교과 연계 자료 작성하기, 발표하기 등이 있습니다. 독서록 쓰기는 매년 학년별로 필독서를 제공하여 매달 1번씩 독서록 쓰기가 진행됩니다. 독서록은 독서 감상문 쓰기, 서평 쓰기, 논설문 쓰기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한자성어 시험도 봅니다. 그리고 국어공부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 한자 공부도 미리 하고, 논술 공부도 해놓으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공부는 시키지 마세요. 초등학생이 한자급수 시험 보느라 새벽까지 공부하는 아이들을 봤어요. 아이가 좋아해서 하면 좋지만 억지로 시키면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공부에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중학교에 오면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데 더 쏟을 에너지가 없어서 방전, 즉 번 아웃이 되거나 사춘기로 연결되어 공부에서 손을 놓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 즐겁게 책 읽고, 가족들 앞에서 발표도 하고, 손 글씨도 쓰게 하고, 모르는 단어의 뜻을 한글로도 찾아보고, 한자는 어떤 글자가 모여서 만들어졌는지를 즐겁게 공부하게 해 주세요.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국어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니?

A. 선생님이 다 알려주십니다. 선생님 수업 잘 듣는 아이가 시험을 잘 봅니다. 


Q. 학원 다녀야 할까?

A. 만약에 학원에 다닌다면 고등국어 공부하는 학원을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기주도학습이 안 되는 경우나 학습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는 저는 이런 경험이 없어 딱히 해줄 말이 없네요.




2). 영어


국제중이니 영어가 엄청 중요하겠죠? 네 엄청 중요합니다. 

사실 이 학교에서는 영어만 잘하면 그래도 자존감은 지키며 학교생활할 수 있습니다. 국제중은 영어는 최소한 영어책을 재밌게 읽고, 스피킹과 라이팅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입시에 필요한 한국식 영어공부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문법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영어는 아이들 실력에 따라 보통 2개 반으로 나눕니다. 

잘하는 친구들은 A반, 그 외는 B반. A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이라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B반이라고 영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A반이 월등히 잘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를 위해 매 학기별로 분반 고사를 봅니다. B반에서 A반으로 가게 되면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공부하지만 A반에서 B반으로 오면 좌절감을 느껴서 영어를 덜 하게 된 친구를 봤습니다.      


학교 수업은 기본적으로 영어 선생님이 세 분 정도가 학년별 수업하십니다. 국정교과서 영어책 1권, 학교에서 매년 지정하는 영어책 1권, 영어 회화를 위한 영어책 1권.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대원국제중은 영어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대로 수업받고 따라가면 우리나라 수능 영어는 1등급 받을 실력이 됩니다. 또 여기서 배운 영어실력이 특목고나 자사고에 가도 높은 내신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이 됩니다. 국제중 영어가 어렵고, 우리나라 대입과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제가 휘문고, 중동고의 고등학교 영어 부교재를 보니 이미 국제중에서 수업하는 수준의 책과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국제중에서 즐겁게 그리고 힘들게 공부하면 영어실력은 정말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영어가 준비되면 좋지만, 영어를 못해도 정말 국제중에 가고 싶다면 그래도 지원하시길 권합니다. 합격자 발표가 나고부터 아이 의지만 있다면 그때부터 더 열심히 공부하면 됩니다. 영작을 잘 못하는 친구는 영어 문장을 외워서 시험을 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1 때는 원어민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이해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아주 쉽게 말씀해주시기도 합니다. 중학교 3년간 학교에서 요구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면 고등 가서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실력도 갖추게 되니까요. 그리고 3년을 영어수업을 듣다 보니 귀가 트여서 듣기 능력도 많이 오르더라고요. 하지만 기초과정 없이 국제중 수업만 쫓아가면 힘듭니다. 영어공부도 기초학력을 다지면서 빠르게 쫓아가면 됩니다. 


사실 저희 둘째가 영어를 정말 못하지만 국제중은 가고 싶어 하는 아이였습니다. 합격자 발표하고, 수준에 맞지 않는 국제중 내신반 수업에 들어갔다가 못 따라가고 힘들어서 2달 만에 그만두었습니다. 학교 수업도 못 따라가고. 그래서 5월경 유튜브에서 영어를 못했던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된 영상을 보고 해당 학원에 전화를 해서 상담을 받고, 지금은 1:1 맞춤으로 주 2회 영어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는 학교 수업은 아직 따라갈 수 없습니다. 준비가 안 된 채로 입학한 아이여서 아이가 고등 가서, 또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어실력을 중학교 시절에 갖추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니?

A. 영어공부는 내신 준비 때 본문을 모두 한글로 해석해보고,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문장 암기하는 게 좋아요. 영어 수행은 학교의 가이드라인만 따르면 됩니다. 듣기 평가는 평소 영어책을 읽고, 영어 CD를 들어 두는 게 좋습니다.





3). 수학 


국제중의 수학 수업은 영어로 수업하는 수학 수업과 한국어로 진행하는 수학 수업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와 한국어로 수학 수업을 받게 되는데요. 정말 영어를 못하면 수학 시험을 잘 볼 수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국어 수학 시험도 어렵습니다. 국제중은 영어실력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고입, 대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게 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수업 운영과 그에 필요한 시험의 수준을 맞춰 운영합니다.      


여기서 아이들 수학 선행을 얼마 큼 하고 왔을지 궁금하시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신입생들 중 적지 않은 수의 아이들이 고등수학 또는 늦어도 중3 수학 공부를 하고 왔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선행도 심화도 하지 않고 중학교에 보냈습니다. 학교 시험에서 60점대를 맞은 것 같습니다. 하위권이었죠. 하지만 잘 극복해서 90점대는 받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극복하게 되었는지와 수학 선행에 대해서는 추후 ‘선행에 대해서’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수행으로는 수학 독서록, 수학 보고서 쓰기, 학교 프린트 문제 풀어오기 등을 내줍니다. 수학 독서록은 이 책을 읽은 이유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이유 등을 적으면 되며, 수학 보고서는 관심 있는 단원과 연계하여 논문이나 책을 읽고 알게 된 부분과 수학 공부에 활용하게 된 부분을 적으면 됩니다. 중1 때는 독서록 숙제, 보고서 숙제, 발표 숙제들로 힘들어했는데요. 이 생활을 1년, 늦으면 2년만 해도 아주 빠르고 쉽게 해낼 수 있게 됩니다. 하면 됩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수학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니?

A. 수학은 평상시 꾸준히 공부도 하면서 진도를 나가는 게 좋아요. 어떤 문제집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문제집은 쎈이 좋고, 심화하기엔 최상위수학이 제일 좋았어요. 고등수학을 처음 공부하는데, 쎈 문제집보다 좋은 게 없다는 것을 느끼며 공부했어요.(하지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4). 사회


국제중에서 사회 과목은 국정교과서를 기준으로 한국어 수업과 영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국제중답게 토론 수업, 발표수업이 많이 진행되며 수행으로 신문 읽고 보고서 쓰기, 관심 있는 나라에 대한 보고서 쓰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료 작성 등이 많습니다. 이렇게 쓰고, 말하고, 자료를 찾아보게 하는 국제중 수업이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 성적도 매우 중요합니다. 전국형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꼭 A를 받아야 하는 과목이니까요. 그리고 사회는 사회과목으로 국한되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이 국어와 영어 지문에 비문학 분야로 다양한 지문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틈틈이 사회 공부를 통해 신문, 잡지, 사회적 이슈가 있는 글들을 자주 읽어야 합니다. 결국 사회 공부를 통해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라 아니라 핵심 내용도 파악하고, 견해도 파악하고, 그래서 내 생각은 어떤지, 타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하는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사회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니?

A. 사회는 공부하기에 쉬운편이에요. 그래서 교과서 보고, 학교 프린트만 잘 봐도 90점은 맞습니다.





5). 역사


국제중 아이들은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역사도 단순히 교과서 내용만 익히지 않고,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결해서 수업 내용 중에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보고, 공부도 굉장히 꼼꼼히 잘합니다. 

역사수업은 한국어로만 진행합니다. 다른 학교와 다르게 선생님께서 역사 수업 부분을 정합니다. 저희 아이는 중2 때 세계사(역사⑨)를 먼저 배우고, 중3 때 한국사(역사①)를 배웠습니다. 국제중답게 단순히 수업내용을 이해했는지만 물어보는 공부를 시키지 않습니다. 수업시간 중에 수능에 나온 문제 유형들을 연결해서 무엇이 중요한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강조해줍니다. 한국사는 고등학교 때 한 번 더 심화과정으로 배우게 되기 때문에 국제중에서는 큰 뼈대를 그릴 수 있도록 가르치며, 시험 범위는 누적해서 시험을 봅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가 다닌 국제중은 학교에서 한국사 시험에서 중급 이상을 합격하면 메리트가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메리트는 한국사만 잘하면 되는 것은 아니고 리더십, 영어, 봉사, 한국사.. 등등을 종합하여 주는 인증제도가 있습니다. 이 인증제도는 블라인드로 고입을 치르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배지를 달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해당 인증을 받도록 권했습니다. 그래서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런 내용을 알게 된 학부모님 중에는 3월에 입학하기 전에 한국사 시험을 보게 한 엄마들도 계시고, 중1 때부터 한국사 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중간에 도전했는데요. 영어, 수학 공부하기도 바빠서 한국사 시험은 포기했었습니다.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역사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니?

A. 세계사는 한국사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계사나 한국사 상관없이 시험 범위 내용을 노트 필기하고, 학교 프린트까지 공부하고, 자신이 그것을 완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한 후 문제집과 기출문제로 잘 아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역사는 그림과 사진들을 잘 기억해둬야 합니다.




6). 과학


역시나 한국어 선생님과 외국인 선생님이 계십니다. 국제중은 꿈이 문과인 아이들만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학고나 영재고를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과고와 영재고에 많이 합격하고도 있습니다. 올해도 영재고 응시자가 25명이었고, 1차 합격자는 22명이었습니다. 과고를 준비하는 아이들도 약 20명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과고, 영재고가 단순히 수학과 과학만 잘해서는 안 됩니다. 과고는 수학과 과학 점수만으로 고등학교 입시를 치루지만 막상 입학하면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이제는 과학, 수학만 잘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친구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영어과목에서 A를 받지 못해서 차선책으로 과고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공부량이 많고, 심화 실력을 요구하다 보니 과학 시험이 많이 어렵습니다. 공부하지 않고 시험 보면 절대 A를 받을 수 없습니다.      


과학도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학책도 읽고, 영상도 보고, 실험도 해보고, 박물관도 가보고, 과학 체험 프로그램도 다니면서 과학과 친하게 지내고, 배경지식도 쌓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때 과학책도 잘 읽고 과학수업도 잘 받고, 가끔 발명대회, 물 로켓 대회 등을 즐겁게 했지만 학교에서 과학을 가볍게 생각하고 내신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 점수는 좋지 않습니다. 중2 때 화학원소와 물질의 구성에 대해 배우는데요. 소소한 것을 외우지 않아서 점수가 낮았습니다.      


과학 공부도 국어공부처럼 하는 게 필요합니다. 용어의 뜻을 알아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한글로는 무슨 뜻, 영어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자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과학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니?

A. 과학은 역사랑 공부 방법은 같으나 역사랑은 달리 암기보다 이해에 초점을 맞춰야해요. 암기는 모든 과목에 필요합니다. 역사처럼 노트필기가 중요합니다. 국제중은 과학 문제를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문제를 내기 때문에 과학 교과서에 개념이 들어간 실험 문제를 자세히 봐야 합니다. 그리고 문제집과 프린트로 실력을 보충하고, 확인하면 됩니다. 





이전 11화 학년별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