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스피치란?
사회생활.. 커리어 우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똑 떨어지는 정장을 입고 칼같이 업무처리를 하며 상사에게도 거침없이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진지한 얼굴로, 때로는 유쾌하다는 듯한 얼굴로 회사를 광폭 걸음으로 누비는 멋진 여성..
'산소 같은 여자'라는 카피와 함께 화장품 광고에 나온 이영애 씨의 모습 그 자체가 저의 로망이었습니다. 네.. 오래전 이야기네요..
'나도 저런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야지!'
특히나 제가 생각하는 이 멋짐에는 '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논리 정연과 청산유수에 딱 들어맞는 그 말하기가 꼭 멋짐에 포함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이렇게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은 그냥 때 되면 나오는 모습이 아니었으니..
너무나 당연하게도 꿈만 꾼다고 될 게 아니라 노력해서 성취해야 하는 것이더군요.
말하는 것도 말이에요. 타고난 재담꾼, 타고난 달변가가 아닌 이상, 생각을 정리하고, 구성하고, 표현하는 걸 다 훈련해야 했습니다.
아나운서가 되고 나서도 훈련이 필요했어요.
'뉴스 진행하기' 'MC 멘트 하기' 같은 '방송용 말하기'말고, 1 대 1 대화상황에서, 회의할 때, 사전인터뷰를 할 때, 본 방송에 들어가기 전에 청중과 라포를 형성할 때 등등 훈련을 해야만 하는 말하기 상황은 정말 많았습니다.
oo 씨,
oo 씨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어?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저런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글로만 읽었는데도 가슴이 덜덜 떨려 오지 않나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충분히 말하기 훈련을 했는데도 가슴이 덜덜 떨렸습니다. 저런 질문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는 훈련이 안되었던 거죠. 의견을 어떻게 정리하고, 설득해야 하는지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아나운서 할 것도 아닌데? 무슨 스피치훈련?'
혹시 이런 생각이 드시나요? 아니요, 말하는 일이 직업인 아나운서도 또 해야 하는 스피치훈련입니다.
대화할 때, 발표할 때, 사업미팅을 할 때 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공감을 얻으면서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자, 그러면 훈련을 시작해 볼 텐데, 모든 일은 목표지점이 있어야 해요. '어떻게 하기 위해서' '어떤 모습이 되기 위해서' 이런 목표지점 혹은 기준이 필요한데 아하.. 여기서 또 조금 막힙니다.
대학교에서 또는 기업에서 특강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다들 스피치를 잘하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은 스피치인지 그 기준이 각각 달랐어요.
기준이 다르니까 훈련법에 대해 동의가 되지 않고, 동의가 안 된 상태에서 방법을 따라만 하면 결과도 좋지 않죠. 당연히 만족할 수가 없고요. 이 책에서는 이렇게 기준을 잡아보려고 합니다. 동의가 되시는지 한번 보세요.
저에게 있어 좋은 스피치란,
상대의 관점에서 봤을 때, 또렷하게 들리고, 편안하게 들리고,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고,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내 이야기처럼 들리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건지 명확하게 이해되고, 감정적으로 오해가 없는 것이 좋은 스피치라고 생각됩니다.
어때요?
분류를 해볼게요.
첫째, 표현에 있어서 편안하고 또렷한 스피치가 좋은 스피치라고 생각합니다. 편안한 목소리, 또렷한 발음, 생동감 있게 들리는 톤. 이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둘째, 내용에 있어서 이해가 쉽고, 감정적으로도 잘 동화되는 혹은 동의가 되는 스피치가 좋은 스피치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괜히 어려운 말 늘어놓지 않고, 빙빙 돌리지 않고, 핵심이 바로 귀에 꽂히고, 감정적으로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스피치 말이죠.
동의가 되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이때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 내어 따라 해 보세요. 그러면 제가 정의해 드린 '좋은 스피치' 누구든지 하실 수 있을 겁니다.
6단계만 거치면 됩니다. 스피치 내용구성 템플릿까지 넣어드렸으니 남의 글 읽는 거 말고 내 글, 내 말도 쉽고 빠르게 만들어서 또 연습하실 수 있고요.
말을 잘하고 싶다
이 마음만 있어도 좋은 스피치 하실 수 있도록 집필한 책입니다.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말들이 여러분의 입을 통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길 바랍니다.
멋져질 시간이고요!